언론노조KBS본부, 언총·KBS 비난 성명언총 "선 넘은 비난 ‥ 즉시 바로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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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성향 현업언론인들의 최대 연대 단체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 회장 김현우)'가 '대한민국 언론인 대상 시상식' 전날 언총을 "정부의 언론장악을 옹호하는 관변 언론단체"라고 비하한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KBS본부'를 향해 "남의 잔치 날에 상을 걷어차는 무례한 성명을 낸 데다, 다섯 가지 근거가 없는 비방을 퍼부었다"며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 ▲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전경. ⓒKBS
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제2회 대한민국 언론인 대상 시상식'을 여는 언총은 "행사 하루 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가 <친정부 언론단체 시상식이 또 KBS에서?…땡윤방송 인증인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언총이 주최하는 이 행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편협하고 반지성적인 성명을 마주하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먼저 언총은 KBS가 언총에 'KBS아트홀'을 대관한 것을 두고, 언론노조 KBS본부에서 "대관지침에 어긋난 불법적 대관"이라고 비난을 퍼부은 것은 주제넘은 성명이라고 꾸짖었다.
언총은 "이번 행사는 언총이 공사에 대관을 요청했고, 공사가 나름의 판단으로 이를 수용함으로써, 언총이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개최하는 행사"라며 "대관 수용 여부는 공사의 고유 결정으로서 언론노조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행사가 임금 및 근로조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라고 반문한 언총은 "정치세력화를 강령으로 삼고 있는 민노총의 하부조직인 언론노조에게는 공정 방송을 지향하는 언총의 행사가 눈엣가시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렇다고 공사의 고유 결정 사항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언총은 "둘째, 남의 잔치 날에 상을 걷어차고, '누구에게 상을 주었네 말았네' 하면서 감 놔라 배 놔라 행패를 부리는 것은 그들이 언론인으로서 기본적 소양을 갖추었는지 의심케 한다"며 "이 성명은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노조 KBS본부는) 더 이상 KBS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나름 잔뜩 힘을 주면서 글을 맺었는데, KBS의 이름을 더럽힌 것은 홍위병식 패악질로 사장과 이사를 쫓아낸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아니냐"며 "진정 KBS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우선 자기반성부터 시작할 일"이라고 질책했다.
또한 언총은 "이 성명에 나타난 일부 구절들은 공개적인 해명과 정정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법정에서 그 사유를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총은 "(언론노조 KBS본부는) <노골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을 옹호해 온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가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했는데, 언총이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을 옹호해 왔다는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번 행사는 언론진흥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정부의 언론장악을 옹호하는 관변 언론단체가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주최하는 전형적인 친정부 행사인 셈>이라고 했는데, 언총을 관변 언론단체로 규정한 근거가 무엇이냐"며 "언론진흥재단의 2024년도 단체지원 사업(2차)에는 언총뿐 아니라 방송기자연합회, 언론학회 등 18개 단체가 선정됐다.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언총은 언론노조 KBS본부가 <언총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스피커 역할을 맡아 KBS의 보도와 프로그램에 대한 끊임없는 비방과 공영방송 흔들기를 해왔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총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스피커 역할을 했다고 발표한 근거는 무엇이며 KBS 보도를 흔든 구체적인 사례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또 언총은 "박영환 이사는 수신료 분리 고지를 주장한 적이 없는데, 언론노조 KBS본부는 <과거 KBS 직원이면서도 '수신료 분리 고지'를 주장했던 박영환 씨>라고 단정했다"며 "삼인성호로 허위사실을 만들고 의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 '카더라 통신'이 아니라, 박 이사가 수신료 분리 고지를 주장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총은 언론노조 KBS본부가 <극우 유튜버로 활동하며 ‘수신료 분리고지’를 주장하는 단체들과 함께 KBS 폄훼에 앞장서고 있는 이영풍 씨가 언론자유상을 받는다고 한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이영풍 해직 기자를 '극우 유튜버'로 규정한 근거와 KBS 폄훼에 앞장섰다고 주장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라"며 "이 기자는 'KBS 노영방송'에 저항하면서 결국은 해고에 이르렀다. 해고라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극우 인사'라고 무덤에 침을 뱉는 야만을 도대체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고 규탄했다.
언총은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정치세력화가 아니라 공정언론을 지향하는 현업언론인들의 단체"라며 "언론노조가 진정 공정언론을 지향한다면 민노총과 과감히 절연하고 정치세력화의 깃발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