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퍼포먼스로 프랑스·헝가리 등 유럽 화제작…장애인 관객 50% 할인
  • ▲ 해외 초청작 '삶의 형태(들)'·'마/더스' 포스터.ⓒ모두예술극장
    ▲ 해외 초청작 '삶의 형태(들)'·'마/더스' 포스터.ⓒ모두예술극장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2024 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외 작품 2편을 선보인다.

    오는 14~16일 프랑스 초청작 '삶의 형태(들)(Forme(s) de Vie)', 21~23일 헝가리 초청작 '마/더스(M/OTHERS)'가 공연된다. 두 작품 모두 무용 퍼포먼스로, 퍼포머를 최대한 가까이 볼 수 있는 사면 무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삶의 형태(들)'은 세 명의 무용수와 이동성을 상실한 퍼포머(전직 무용수와 권투선수)가 출연한다. 공연과 영화를 결합한 형태로 '증강된 신체'의 현대적 개념을 소환하는 작품이다.

    공연 중 상영되는 영화는 이동성을 상실해 무대에 오를 수 없는 사람들의 춤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무대에 오를 사람들의 존재 방식을 더한다. 댄서가 구현할 '인간 보철물'과 함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전직 권투선수·댄서가 스크린 속 사람들과 무대 공간을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

    공연과 연계해 연출을 맡은 쇼넨(Shonen)이 진행하는 '증강된 신체 탐구 워크숍'이 11월 11~12일 오전 10시 모두예술극장 1층 대연습실에서 진행된다. 모집대상은 눈에 보이는(운동, 신체) 및 보이지 않는(발달, 정신, 신경다양성 등) 5~13세 장애아동으로 회당 최대 8명 신청할 수 있다.

    '마/더스'는 안무가 에스테르 살라몬이 전직 무용수인 그의 어머니와 함께 춤추는 두 번째 작업으로 노화에 따른 모녀 관계의 변화를 탐구한다. 행동, 감정, 인지의 방식을 통해 서로의 시간을 공유하는 경험을 열어주어 흔적과 결합의 상태가 있는 하나의 공간을 탄생시킨다.

    서로의 몸짓을 느끼고 주의 깊게 바라보며 서로에게 시적인 의미를 담아낸 그들의 듀엣 퍼포먼스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몸이 엮였다가 풀리는 과정을 통해 정체성을 다시 만들어가는 시간이 된다. 관객에게는 공감, 보살핌, 연민, 돌봄, 배려를 이끌어낸다.

    독일 신문 도리온 바이크만은 '마/더스'에 대해 "딸의 얼굴을 향해 도발적으로 느리게 나아가는 발, 어머니의 무릎을 막아서는 주먹, 이러한 얽힌 관계에 대해 놀랍도록 설득력 있는 이미지를 발견한다"고 평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모두예술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