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 사회·정치 패러디한 블랙코미디…31일 오후 4시 티켓 오픈
  • ▲ 작가 이홍도.ⓒ두산아트센터
    ▲ 작가 이홍도.ⓒ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는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홍도 신작 '꿈의 연극'을 11월 26일~12월 14일 Space111 무대에 올린다.

    두산연강예술상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故) 박두병 초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해 탄생 100주년이던 2010년 처음 제정됐다. 공연·미술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 40세 이하의 예술가들을 선정하고 있다.

    2022년 수상자인 이홍도 작가는 젠더, 인종 등 모든 인위적 경계에 다각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희곡을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열린 관계의 텍스트로 제안, 관객·설명이나 주장에 갇히지 않고 열어놓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꿈의 연극'은 북유럽을 대표하는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베리의 '꿈의 연극', '미스 줄리'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작품이다. 신의 딸 수정이가 출소 후 지상을 배회하며 겪는 일들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더불어 고조된 남북 간 긴장감 속 한반도 정세를 배경으로 삼고, 케이팝 내셔널리즘, 국수주의, 일상적 파시즘, 집단주의, 군사주의, 프로파간다 등을 키워드로 삼아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와 정치를 패러디한다.

    연출은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작업 중인 연출가 정은순이 맡는다. 언어 중심의 연극을 넘어 오브제와 몸, 미디어와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합한 공연 예술을 선보이는 크리에이티브 VaQi(바키)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꿈의 연극'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31일 오후 4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11월 30일과 12월 4일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 이홍도 작가 신작  '꿈의 연극' 포스터.ⓒ두산아트센터
    ▲ 이홍도 작가 신작 '꿈의 연극' 포스터.ⓒ두산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