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기념관 모금 운동 나서이강욱 장로 "이승만, 기독교 정신으로 건국"김황식 "이승만 없었으면 신앙의 자유도 못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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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섰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둔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을 되새기고, 분열된 한국 교회가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와 한국기독교장로지도자협의회(기장협)는 2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2024년 신임교단장·총무 축하감사예배'를 개최했다. 기지협에는 50여 개 개신교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기장협 대표회장인 이강욱 장로는 이날 격려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기독교 정신에 의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통해 한국 교회가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도 이날 자리를 빛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도 맡은 김 이사장은 교인들에게 기념관 설립을 위한 모금을 독려했다.김 이사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감옥에서 회개하고 기독교인이 된 뒤 신앙으로 대한민국 독립을 쟁취했다. 초대 대통령 취임 때 처음 열린 국회에서 종로구 국회의원이던 이윤영 목사에게 '나와서 기도해 주세요'라고 했다"며 "국회가 기도로 시작된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강조했다.이어 "북한과 같은 민족이지만 대한민국은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 북한과 우리가 하늘과 땅 차이가 된 건 결국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공산화됐을 것이고 신앙의 자유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설립 모금 진행 상황에 대해선 "700억 원 정도 모아야 하는데 지금 모인 것은 160억 원 정도"라며 "동참한 사람은 8만 명 정도"라고 모금 참여를 독려했다.김 이사장은 또 "1000만 기독교인이 성의를 보이면 기념관 건립에 아무 문제 없이 성금이 모일 것"이라며 "기독교인들이 아마 0.1%에서 1% 정도 동참하는 것 같다. 이런 일을 생각하면 정말 눈에서 피눈물이 난다.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 우리 기독교인과 성도들에게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기념관 건립을 통해 모두 하나 될 때 한국 기독교에 미래가 있다"며 "앞으로 기독교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에 대해 이 장로는 "김 이사장의 말을 요약하면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통해 한국 교회가 하나로 되는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길자연 왕성교회 원로목사 등 교단대표들은 "지금까지 기념관 모금 사업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줄로만 알았다"며 "민간 주도인 점을 이제 알았으니 앞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걱정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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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지협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우리 사회 진영 논리 다툼에서 광복과 건국의 논쟁으로 위선적 애국 세력들이 서로가 백마를 탄 독립군 행세를 자처하고 있다"며 "진정한 애국주의와 제헌국회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시작한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한 신앙적 가치를 한국 교회는 영원히 기념하고 높여야 하며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전 기독교인들의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이번 모금 운동을 통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소극적이던 한국 개신교가 '변곡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태진 한국기독인총연합회 이사장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과제 중 하나로 '건국이념 계승하여 자유대한민국 보존하자'를 내세우기도 했다.기지협 회장인 김진호 목사는 "진보 세력이 이승만을 깎아내리고 있다. 그럼 안 된다. 공과를 가려야 한다"며 "한국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이승만 개인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신 것에 대해 잘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기장협 기획위원장을 맡은 이해왕 목사는 "이승만 장로에 대해 우리가 어렸을 때 독재한 것과 하와이로 망명한 것만 알았다"며 "그러나 그분의 생애는 미국에서도 알아줬을 정도로 선구자였다. 기념관 건립을 통해 역사를 바로 알게 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지낸 두상달 장로는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으면 박정희 대통령이 정책 발전을 못했다"며 "그런데 기독교가 방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기독교가 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예배 행사에는 김진호(기지협 대회장)·최병두(통합 증경총회장)·성중경(기감 만수감리교회)·김성애(한국사명자선교연합회)·권태진(군포제일교회)·민승(전 기독당 총재)·노희석(예성 증경총회장)·김태곤(개혁합동 총회장)·김탁기(그리스도교회 증경총회장)·김동권(합동 증경총회장)·김동권(합동 증경총회장)·한동철(기지협 사무국장)·임형국(기지협 서기) 목사와 송성익(기지협 회계) 장로 등이 참석했다.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오늘 취임한 교단장과 총무는 새롭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각 교단을 이끄는 중요한 사명 앞에 서 있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더 쓰임 받기를 원하면서 예수님의 마음과 닮은 약자와의 동행을 서울시가 잘할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