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매체 차이신 "금융기관 4.1~4.6% 예측""수출 호실적에도 약해지는 내수 막기에는 역부족"당국 잇단 부양책 제시하며 '5% 안팎' 달성에 안간힘
  • ▲ 중국 위안화. 161125 AP/뉴시스. ⓒ뉴시스
    ▲ 중국 위안화. 161125 AP/뉴시스. ⓒ뉴시스
    중국의 올해 '5% 안팎' 경제성장률 목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경제매체가 3분기 성장률이 4.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13일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조사 결과 경제학자들은 보편적으로 2024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보다 떨어진 4.4%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학자별 예측치는 4.1~4.6%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5.2%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고, 올해 1분기를 5.3%로 출발하면서 목표 달성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제 근간인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내수와 투자, 외국인 직접투자(FDI) 위축이 이어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4.7%로 대폭 꺾였다.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과 별도로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 통계를 제작해 공개해온 차이신이 3분기 성장률은 2분기보다 0.3%P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3분기 역시 경기 흐름을 바꿀만한 호재가 보이지 않으면서 4%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을 4.1%로 예측한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된 원인은 국내 수요 약화로, 소비와 고정자산 투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은 여전히 경제 최대 주도 요인이지만, 끊임없이 약해지는 내수를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에도 GDP 디플레이션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명목 GDP 역시 2분기(4.0%)보다 낮아진 3.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DP 디플레이션은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장위 중국 화촹증권 수석 거시 분석가는 공업·건설업 부진 속에 3분기 성장률이 4.5% 안팎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이처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자 중국 당국은 최근 잇달아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5% 안팎' 성장률 고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정책금리와 기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부양 패키지'를 전격 발표했다.

    이어 8일에는 중국 거시경제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특별국채 1조위안(약 38조원) 투입 계획을 발표하고, 12일에는 중국 재정부가 국채 발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18일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