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최후통첩 트럼프, 시한 만료 전 협상 개시 공개트럼프 "이란·미국 모두 합의 원해…합의 타결 가능성 매우 커"배상·재발방지 요구해온 이란 입장은 변수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 해결을 위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자신이 예고했던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전쟁을 시작한 이후로 협상에 나섰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협상 결과가 사태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은 중동 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 이란과의 대화가 계속될 것이고 협상 결과에 따라 발전소 공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최후통첩에 나섰다. 그러나 시한 만료일인 이날 이란과의 협상 개시 소식을 알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플로리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하고 우리 역시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 미국 대표단이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와 전날 저녁까지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하면서 이란이 '핵 무기 포기'를 비롯해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협상 상대에 대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대표단이 조만간 대면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해 이란 측 협상 상대는 모즈타바 현 최고지도자의 측근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멤피스 안전 태스크포스 원탁회의 행사에서도 "결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5일의 시간을 주기로 했고, 그 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상 성공 시 중동 지역 긴장 완화가 예상된다.

    다만 이란이 종전 조건으로 대(對)이란 공격 재발 방지 약속, 전쟁 배상금 등을 요구해온 점은 변수로 거론된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부인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강요된 전쟁이 계속된 지난 24일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