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24일(현지시간) 한국 등과 맺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결국 선언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예상이 돼 왔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선언이 일어나면서 우리 산업계 전반에 연쇄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전체 LNG 수입의 20%에 불과하다며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하지만, 공급 부족으로 산업계 전반은 물론 가정용 가스 등에도 연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가 불가항력을 선언한 계약 상대방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이탈리아, 벨기에 고객 등이 포함됐다.
'불가항력' 선언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통제 불가능한 사유가 발생했을때 가능한데, 선언을 한 측은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3~5년 동안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란 공격으로 LNG 생산 능력의 17% 가량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연간 매출 손실만 200억 달러에 달한다.
알카비는 또 카타르의 LNG 생산 라인(트레인) 14기 가운데 2기와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1곳이 피해를 보았으며, 향후 3~5년간 연간 약 1280만 톤 규모의 LNG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와 한국가스공사는 LNG의 카타르 의존도는 20% 미만이라고 설명한 바 있지만, 부족분을 현물 시장에서 채우게 될 경우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가스 요금도 동반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