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재판에 국정감사 일정 소화 못해"지난해엔 국감 출석 이유로 재판 두 차례 불출석국감 불참하고 지지층 만나는 '명슐랭 가이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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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주프랑스대사관, 주유럽연합대사관, 주스페인대사관, 주포르투갈대사관, 주이집트 대사관 등 총 10개 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불참한다.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대표는 보궐선거도 있고 재판도 있어서 못 간다"고 했다.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이 대표가) 외국에 나가는 계획은 없다고 한다"며 "다른 외통위원들은 이미 다 나갔다 (출국했다)"고도 했다.이에 따라 이 대표는 7일(외교부·재외동포청)과 24일(종합감사) 등 이틀만 국정 감사에 참석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는 대장동 사건 재판 참석으로 8일(통일부·민주평통자문회의)에도 국정감사에 참석하지 않았다.이 대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유럽 지역 대사관을 감사하는 구주반(欧州)반 소속이다. 외통위 구주반의 출국이 예정된 이날도 이 대표는 전남 영광에서 영광군수 재선거 현장 지원유세를 펼쳤다.또 4개 재판을 받는 그는 이 기간 재판에도 출석한다. 이 대표는 오는 11일과 15일에 '대장동 배임 및 성남 FC 뇌물 의혹' 공판을 앞두고 있다.이 밖에도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열리는 '명슐랭 가이드'라는 행사에 나서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 안내서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 행사는 이 대표가 청년 지지자 10명과 고민을 나누고 요리를 내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만약 국감 기간에 이 대표가 해당 행사에 참석한다면 국감에 불참하면서 자신의 지지층과 만남도 가지는 셈이 된다.이 대표 측은 뉴데일리에 "빠르면 오는 월요일에 (당대표실에) 보고 후 최종적으로 시기를 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런 이 대표의 태도는 지난해와는 정반대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국감 당시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두 차례 불출석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 없는 궐석재판에 '특혜논란'이 일기도 했다.이 대표의 이런 태도 변화는 유럽 대사관 국감이 별로 영양가가 없다는 '정무적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해석된다.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유럽지역 대사관 국감에 별다른 쟁점이 없어 보인다"며 "의원의 본분인 국감 불참을 두고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당대표라는 직위를 가지고 계신 분이기에 양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