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당원 중심 자원봉사 활동 추진 초접전 영광군서 '농촌봉사 활동' 검토영광군수 선거전서 민주-조국 과열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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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보궐선거에 사활을 건 조국혁신당이 이번에는 당원들과 호남 지역 농촌봉사활동(농활)을 통해 표심을 잡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남 영광군과 곡성군에서 농활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구상이다.27일 조국혁신당 원내 관계자는 뉴데일리에 "당원들 중심으로 자원봉사활동이 추진되고 있다"며 "그 활동의 일환으로 농촌봉사활동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원내 관계자는 "이런저런 얘기하는 과정에서 그것(농활)도 괜찮겠다고 이야기가 나오긴 했다"며 "선거에 대해선 다른 시도당 당원들도 와서 다 같이 선거를 돕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조국당은 10·16 선거 중 특히 영광군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번 10·16 보궐선거에서 전남 곡성군수와 영광군수, 인천 강화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다.그중에서도 영광군에서는 조국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온 상태다. 이를 통해 조국당이 영광군 선거 승리로 야권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해석도 나온다.지역 신문인 남도일보·리얼미터 등이 지난 10~11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506명, 무선 ARS,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30.3%, 장세일 민주당 후보 29.8%, 이석하 진보당 후보 19.0%로 집계됐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 ±4.4%포인트)이런 선거 추세에 따라 조국당도 영광군 맞춤형 선거 유세전을 기획하고 있다. 조국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가 다음 지방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영광군은 농업 종사자가 많고, 노인인구 비율이 32%(공공데이터포털)로 많은 편에 속한다. 농촌봉사활동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상대적으로 민주당과 조국당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던 진보당도 지역 바닥 민심을 훑는 농촌봉사 전략 등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양당 간 선거 기싸움은 점차 진흙탕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선 '지민비조'(지역은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당)를 외치고, 해병순직특검법 등 정쟁 법안에선 뜻을 모은 범야권이 정치적 이익 앞에서 잡음을 내는 모습이다.네거티브도 치열하다. 조국당은 먼저 호남에서 한달살기를 진행하는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의 숙소를 트집잡았다.정상진 조국당 홍보위원장 겸 문화특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영광호텔 한 달 살이 VS 영광아파트 한 달 살이. 같은 한 달 살이도 이렇게 다르다"고 했다. 영광 지역 내 호텔에 머무는 한 최고위원을 저격한 것이다.이에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네 저 삼성급 호화호텔? 살고 있다. 형편에 맞지 않게"라며 "새로 생긴 더스타라는 호텔이다. 한 달 사는데 아파트 얻고 살림 장만 할 여력과 시간이 없었다"고 맞받았다. 조국 대표가 영광군 내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점을 비꼰 것이다.그러자 정 위원장은 다시 "(조국) 대표는 방에 에어컨도 없는 아파트, 전 호텔! 이게 뭔 문제인가요?"라며 한 최고위원의 지적을 재반박했다.민주당과 조국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자 단일화를 두고도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두 정당은 서로 자신의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적합하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