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 평산마을 찾아 文 예방검찰 수사 관련 대응 방안·향후 대책 논의 진행자기 식구 무조건 감싸는 고질적 병폐 재발 지적"기득권임을 인정 못 하고 항상 피해자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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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사저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방탄으로 똘똘 뭉친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수호'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자신의 편을 무조건 감싸고 도는 야당 특유의 운동권 문화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 전(前)정권 정치탄압대책위 소속 10명은 23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의 대응 차원이다.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무도한 탄압에 대해 전당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법리적으로 사실에 안 맞고 압수수색 등 수많은 곳에서 위법을 저지르는 정치검찰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간사를 맡은 김영배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검찰이 민생과 국민의 아픔을 돌봐야 하는 기관인데 무도하고 불법적인 정치검찰 행태가 노골적"이라고 밝혔다.최근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사위 특혜 채용을 통해 이상직 전 의원으로부터 2억2300만 원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과 사건의 담당 수사 검사에 대한 형사고발과 탄핵안 발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탄압대책위는 오는 27일 대검찰청에 항의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민주당이 검찰 수사를 당하는 같은 진영 인사들의 범죄 의혹을 감싸고 돈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당장 이재명 대표도 7개 사건의 11개 혐의로 4개 재판을 받고 있다.민주당은 검찰독재대책위원회와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 대표와 관련한 재판에 각종 대응을 하고 있다. 제1야당이 당 공식 기구를 이용해 이 대표의 수사와 재판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셈이다.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엉거주춤한 대응을 통해 빈축을 샀다. 이들은 2020년 사건 당시 박 전 시장을 감싸다 다음 해 국가인권원회에서 박 전 시장의 행위가 '성희롱'이라는 결론을 내리자 그제야 사과했다.2019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며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휩싸이자 민주당은 조 대표를 감싸는데 급급했다. 당시 야당이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이 조국 일가를 국회 증인으로 요구하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패륜적인 요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조 대표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이런 점을 고질적인 병폐라고 본다. 본인들이 기득권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늘 '피해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운동권 정치 문화의 병폐라는 것이다.서울 지역의 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미 기득권인 자신들이 법적인 곤경에 처하면 철저히 정치적 탄압을 받는 피해자로 코스프레하고, 그걸 당 구성원들에게 진보적인 가치를 가지고 투쟁해야 할 대상으로 세뇌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팬덤들이 들고 일어나 무차별적인 감싸기와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행태가 계속해 반복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