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대처 조직·체제에 대한 점검·정비 시급하다감시·정찰·정보 수집 역량, 즉시 강화하라비상 대응 작전계획, 다양하게 수립하라그에 따른 만반의 태세, 치밀하게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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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반전 만든 이스라엘의 반(反)테러전 분석》 ②■ 이스라엘, 《安保내각》구성 … 수공(水攻) 문자작전 AI작전 구사■ 이집트, 왜 뒷문 잠그나 … 아랍국가, 왜 뒤로는 이스라엘 지지하나《10·7 테러》를 당했을 때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치는 분열 그 자체였다.이스라엘은 양당제가 아니라 다당제를 하는 의원내각제 국가이다.가장 강력한 1당이 독자적으로 행정부를 이끄는 게 아니다.여러 정당이 모여 연립정부를 구성한다.때문에 2당 또는 3당 당수도, 협상을 잘하면 총리가 될 수 있다.강경 보수인 《리쿠드당》 당수 네타냐후는 두 번째 연립정권 총리 재임 중 《10·7 테러》를 당했다.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사법부 무력화를 시도하는 등 독선을 자행해 독재자란 비난을 받고 있었던 와중이었다.적잖은 부정사건도 겪었다.실각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다.그러다, 《10·7 테러》로 극적인 반전을 맞게 됐다.■《국가방위위원회》《국방위원회》《전시내각》《안보내각》의원내각제나 입헌군주제 나라가 전쟁을 맞으면, 총리와 국방·외무·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군사와 정보기관의 책임자 등으로 《내각 중의 내각》인 《전시내각(war cabinet)》을 구성한다.공산국가도 큰 틀에서 보면 형식적 의원내각제 나라로 볼 수 있다.2차 대전 때 독일과 싸웠던 스탈린 의 소련도 공산당과 의회, 행정부의 리더로 《국가방위위원회(State Defense Committee, 러시아어 약칭은 GKO)》라는 전시 통수기구를 운영했다.이를 모방한 것이 김정일 의 《국방위원회》다.김정일 사후인 2016년 김정은은 이를 《국무위원회》로 바꿔 불렀다.전쟁 시에는 국론 결집이 중요하다.여당은 야당을 참여시킨 《대연정》으로 《전시내각》을 구성하기도 한다.2차 대전 때 처칠 영국 총리가 그렇게 했다.제1 야당 대표를 해군부장관에 임명하는 《대연정》을 한 후, 전쟁 담당 장관만 모아 별도로 《전시내각》을 구성했다.여야가 참여한 대연정을 《거국내각》으로 부르기도 한다.처칠은 《거국내각》을 만들고도, 따로 또《전시내각》을 꾸린 것이다.네타냐후는 다른 선택을 했다.《전시내각》이 아니라 《안보내각(security cabinet)》을 만든 것.야당 대표를 국무위원으로 삼는 《대연정》을 하지 않고도 야당 대표를 안보 결정을 하는 데 참여시킨 것이다.이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외국과 하는 정식 전쟁이 아니라 이스라엘 내의 반란 제압 작전으로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네타냐후는 여야 3대 2의 비율로 《안보내각》을 구성했다.눈에 띄는 인물은 그때까지의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를 앞서고 있었던 제1야당 《국민통합당》 당수 베니 간츠였다.간츠는 이스라엘 통합군 총참모장을 지낸 후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에 대립하는 《이스라엘 회복당》을 만들어 사사건건 네타냐후와 충돌했다.그는 네타냐후가 총리를 하고 있던 2020년,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르당》 주도 대연정에 참여해 국방부 장관을 한 적이 있다.그리고 《이스라엘회복당》을 다른 군소 정당과 합쳐 《국민통합당》을 만들었다.다른 핵심 인물은 《리쿠드당》 소속 국방부 장관 요아브 갈란트.그는 《리쿠드당》내에서 네타냐후와 앙숙.차기를 노리는 갈란트는 네타냐후가 사법부 무력화를 시도하자, 공개적으로 그를 비난했다.그런데도 네타냐후가, 그를 국방부 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리쿠드당》 안에선 네타냐후에 못지않는 계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나머지 두 명은 네타냐후 총리의 국가안보실장 역할을 하는 론 더머 전략담당 장관과 이스라엘군 총참모장을 지내고 간츠가 이끄는 《국민통합당》 국회의원이 된 가디 아인제코트 .외형상으론 여당 3, 야당 2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친(親)네타냐후 2, 반(反)네타냐후 3이다.이러한 《안보내각》에서 간츠와 네타냐후는 그래도 손발을 맞추고 있지만, 같은 당의 갈란트 국방장관은 네타냐후와 자주 충돌했다.그럼에도 네타냐후는 《안보내각》을 유지해왔다.덕분에 분열돼 있던 국론은 결집됐다.불안했던 그의 권좌도 안정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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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응징·보복작전에 전군(全軍)을 동원하지 않았다.북쪽인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의 기습과 멀리 떨어진 이란의 공습에도 대비해야 했다.남부사령부만 동원한 이유다.유사시 여·야 참여《전시내각》이나 《안보내각》구성 여부는 우리에게도 큰 숙제다.지금의 정치 구도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러한 기구에 참여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참여한다고 해도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주장을 받아주지 않으면 논의된 고급 정보를 누설하는 방해 행동을 할 수 있다.《천안함 피침》 사건과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 때는 물론이고, 《6·25》 전쟁 때도 우리는 《전시내각》을 구성한 사실이 없다.우리는 대통령제 국가이다.따라서 《전시내각》이나 《안보내각》 구성을 하지 않아도 된다.미국을 필두로 대통령제 국가는 《전시내각》 역할을 하는 《국가안보회의(NSC)》를 상설로 두기 때문이다.미국에서는 여·야 참여 《상원 국사위원회》가 미국 대통령과 긴밀하게 미군 운용 문제를 다루고 있다.때문에 미국 상원은 전시에는《제2의 거국내각》 역할도 한다.국방과 국가안보 문제에 관한한, 한 미국의 여·야는 시각 차이가 적다.우리 《국회 국방위원회》가 전시에 미국처럼 《제2 전시내각》을 할 수 있다고 보는 이는 없을 것이다.이유는 안보문제에 대한 여야의 시각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이다.《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쟁을 하는 정부를 성토하는 데에만 몰두하는 《비판 위원회》가 될 공산이 높다.유사시 야당도 참여해 국론을 결집하며 전쟁을 승리하는 방안을 우리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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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받은 병력에 무기와 물자를 주고 작전을 하게 하는 것이 군이다.병력과 물자를 갖췄다고 그냥 작전하다 보면 당할 수 있다.《선(先)정보활동, 후(後) 작전》을 해야 한다.그래서 군사작전에서는 정보를 제일로 친다.정보를 토대로 작전을 만드는 것이다.이어 작전 수행 지휘관과 부대를 정하고(인사), 이 부대에 제공할 물자를 준비한다(군수).때문에 군은 《정보-작전-인사-군수》 순으로 움직인다는 논리가 탄생했다.그런데 군도 사람이 움직이는 조직인지라, 인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통찰이 나왔다.군대는 누구를 지휘관과 참모로 삼느냐에 따라 활성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때문에 능력 있는 이를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그래서 세 번째인 인사를 정보 앞에 놓게 되었다.군 사령부의 참모는 《인사(1)-정보(2)-작전(3)-군수(4)》 순으로 구성하게 한 것이다.유사시엔, 운용 서열이 바뀐다.정보부대가 제일 먼저 움직여 정보를 수집해야 하기 때문이다.정보가 작전 부서에 모이면, 작전관들은 적의 의도를 추정하고 그 의도를 차단할 작전을 짠다.수립된 작전을 인사 부서로 보내면, 인사 책임자는 작전 부대장을 상대로 토론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임자를 찾아낸다.이어 군수 부서가 필요한 무기와 장비를 제공하면, 적임자가 이끄는 부대가 작전을 감행한다.《인사가 만사》이기에 평시의 사령부는 《인사(1)-정보(2)-작전(3)-군수(4)》 순으로 운용되지만, 유사시의 사령부는 《정보(2)-작전(3)-인사(1)-군수(4)》 순으로 작동한다.이를 《투(2)-스리(3)-원(1)-포(4)》로 부른다.이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균열이 생기면, 작전에 들어간 부대는 참패할 수 있다.《2-3-1-4》를 적확히 구사해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전쟁에 들어간 사령관의 핵심 임무다.《10·7 테러》 대응작전을 맡은 이스라엘군 남부사령부는 《투-스리-원-포》를 가동했다.그러나 정보(2)는 남부사령부 혼자 할 수가 없다.이스라엘 전군은 물론이고 미국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이스라엘과 미국은 남부사령부에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이것이 반전을 만들었다.성공적인 응징보복작전을 만들어낸 것이다.■ 정보기관, 쪼개야 하지만 기관간 정보 소통 방법 찾아야정보는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권력은 총구에서 나오지만, 정보에서도 나올 수 있다.그래서 정보기관을 묶어 거대한 정보기관을 만들면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수 있다.민주주의가 위협받는 것이다.때문에 민주주의를 하려면, 정보기관은 쪼개야 한다는 테제가 만들어졌다.이스라엘도 이를 받아들여, 정보기관을 총리실과 국방부, 외무부, 행정안전부에 나눠놓았다.이스라엘의 통수권자인 총리는 국외정보를 맡은 《모사드(Mossad)》와 국내 정보를 하는 《신베트(Shinbet)》의 지원을 받는다.한국 국방부에서는 《정보본부》가 정보를 총괄하는데, 이스라엘 국방부에서는 이 조직을 《아만(Aman)》으로 부른다.정보사, 기무사, 특전사, 감청부대, 육해공의 정보부대 등을 거느리고 있는《 아만》은 이스라엘 최대의 정보기구로 꼽힌다.외무부에는 적국과 주요국의 상황을 분석하는 《정치연구소(the Center for Political Research)》가 있고, 행정안전부 산하의 경찰엔 초대형 정보수사 기구인 《수사정보국》이 있다.정보기관을 쪼게 놓으면, 민주주의를 지키기 쉬워진다.하지만 정보기관 사이 정보 교환을 하지 않는 장벽이 생겨난다.《9·11 테러》를 당하기 전 《CIA》와 《NSA》등 국외와 국방을 담당하는 미국 정보기관들은 《알카에다》가 미국에 침투했다는 것을 알았으나, 국내 방첩을 하는 《FBI》 등에 이 정보를 주지 않았다.《9·11 테러》를 당한 후 이를 파악한 미국은 《국가정보국(ODNI)》을 만들어 강제로 정보 교류를 하게 했다.이스라엘은 《국가정보국》을 만들지 않았지만, 안보 수요가 높은 만큼 임의의 조직인 《정보공동체》를 만들어 정보유통을 원활하게 했다.《경찰》과 《신베트》가 상시적으로 수집해온 《가자지구》와 《하마스》에 대한 정보를 국방부의 《아만》으로 보내게 한 것이다.《아만》도 예하 부대가 수집한 정보를 《신베트》와 《모사드》 《경찰》에 보냈다.《10·7 테러》로 예민해진 시기 많은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정보가 남부사령부로 보내졌다.남부사는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필승의 작전계획을 마련했다.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하마스》의 허를 찔러간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적을 속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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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한 것은 위협을 가하는 심리전이었다.간단하게 말하면,《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수도와 전기를 끊는 것이었다.《가자지구》는 너무 좁아 정수장과 발전소를 둘 수가 없다.이스라엘로부터 전기와 수도를 공급받아 왔다.이를 차단한 것이다.전기와 수도가 끊어지면,《하마스》의 전투력도 떨어진다.그리고 기갑부대를 앞세워 방벽을 돌파했다.전차의 두꺼운 장갑과 기동력으로 안전한 침투와 공격을 한 것이다.《카추사》 로켓과 《RPG-7》 등으로는 이스라엘 기갑부대를 상대할 수 없었다.《하마스》는 밀렸다.그러자 장갑차를 탄 보병부대원들이 뒤따라 들어와 시가전을 하며 전과확대를 했다.그리고 이들은 《하마스》가 방벽 후방에 구축한 지하통로인 땅굴전선에 봉착했다.이스라엘군에 밀린 《하마스》는 500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땅굴로 은신한 것이다.이 땅굴은 개미굴처럼 통로가 얽혀 있어, 익숙한 이도 길을 잃기 십상이다.이스라엘 정보부대는 《가자지구》 지리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만, 땅굴 정보는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땅굴 출입구는 민간 주택의 방으로 연결되어 있어 찾기 어려웠다.《하마스》는 땅굴 곳곳에 부비트랩을 설치해 놓았다.땅굴에 익숙하지 않은 이스라엘 보병이 어둠을 더듬어 들어가다 부비트랩을 건들면 폭사하게 된다.복잡한 땅굴을 이용, 신출귀몰하는《하마스》를 어떻게 제압할 것인가.이스라엘은 아주 쉽게 해결했다.지중해 물을 끌어들여 땅굴에 주입해 버린 것이다.이 작전은 이집트군이 썼던 것이다.2015년 당시 《하마스》는 가자와 이집트 사이에 땅굴을 뚫고 《RPG-7》 등 무기를 반입했다.이집트군은 이를 막기 위해 땅굴 입구를 찾아 바닷물을 주입해 봉쇄했다.이스라엘군도 지체하지 않고 이 방법을 썼다.지중해에 초대형 펌프와 호스를 설치, 여러 날 동안 바닷물을 주입했다.땅굴에서 출몰하던 《하마스》는 사라졌다.이러한 《수공》을 우리 군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올 여름 호우로 신의주 등 압록강 주변이 물바다가 됐다.압록강 중류가 흐르는 자강도도 그러했다.그곳은 북한의 군수공장이 밀접한 지역.북한은 한미 공군의 공습을 피하려고, 이곳 지하에 군수공장을 만들고 출입구를 중국 쪽으로 냈다.북한군 방공망을 피해 날아온 한미 공군기와 미사일이 이 문을 부수고 지하 군수공장을 파괴하려면, 압록강을 지나 유턴해야 공격이 가능하다.이는 중국을 침범한 것이 된다.중국은 이를 주권 침해로 보고 예민하게 대응할 수 있으니, 한미의 군수공장 공격은 어려워진다.북한은 이런 상황을 노려, 이처럼 군수공장을 지었다.그렇다면, 특전사나 정보사 특임대(HID와 UDU) 같은 특공대를 투입해 이 문을 장악한 다음, 압록강 물을 주입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북한 후방 지역 침투가 어렵다는 고정 관념을 가질 이유는 없다.중국을 오가는 탈북자가 많다는 것은 북한도 후방 보안이 허술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승리를 위해서는 대담해질 줄 알아야 한다.어느 한 곳에서라도 《수공》이 성공하면, 북한은 긴장할 것이다.북한에서 급변사채라도 일어나면, 한미연합군은 안정화작전을 위해 북진할 수 있다.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북한군 무장 해제와 지하 무기고와 무기공장 접수이다.이를 등한히 하고 북진하면, 일부 북한군은 이러한 시설을 장악해 저항할 수가 있다.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면, 강물을 주입해버리는 게 한 방법이 된다.한반도에는 중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하천이 매우 많다.고구려의《살수대첩》은 현대전에도 통할 수 있다.이러한 전술을 쓰려면, 북한의 지리·수계(水系)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놓아야 한다.북한군은 최전방에도 지하진지를 무수히 운용하고 있다.이 시설도 수공으로 빨리 무력화한다면, 우리 군은 안전하게 북진할 수 있다.《수공》을 위해서는 몇 대의 펌프와 몇 m의 호스가 필요한지도 퍼악해 놓아야 한다.■ 세계 여론을 움직이는 대내심리전동굴을 포기하고 밀려난 《하마스》는 도심의 민간 건물로 들어갔다.그곳에서 민간인을 방패로 삼아 저항중이다.민간인을 숨지게 하는 것은 전쟁범죄라는 것을 악용한 것이다.그러자 이스라엘 군정보당국은 갖고 있던 정보를 이용해 《심박한 작전》을 만들어 냈다.지상군이 아니라 항공력을 이용한 작전을 펼쳤다.《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영토다.이스라엘 당국은 각각의 건물과 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알고 있다.이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번호도 안다.특정 건물에 《하마스》 요원이 은신했다고 본 이스라엘군은 그 건물에 주소를 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띄웠다.그곳으로 하마스 요원이 들어갔기에 언제 그곳을 공격한다.그전에 《하마스》 요원을 내보내거나 여의치 않으면, 건물 밖으로 피하라.통보 시간이 지나면, 항공기와 로켓 또는 미사일로 건물을 파괴했다.이러한 작전을 몇 차례 하고 나니,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은 이스라엘의 문자 정보를 믿게 됐다.《하마스》 요원이 건물로 들어오는 것을 그들이 막았다.많은 건물이 있는 도심을 수색, 숨어 있는 적을 찾아내 박멸하는 것은 쉽지 않다.2003년 3월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은 개전 50일 만에 이라크 전역을 장악했다며 종전선언을 했다(부시 대통령, 5월 1일).그러고 나서, 도심 속 잔당을 소탕하는 《안정화 작전》을 무려 8년간이나 수행했다.이스라엘은 이를 피하기 위해 항공력으로 도심을 공격한 것이다..이스라엘군은 속전속결을 해야 했다.오래할수록 전쟁은 낯선 곳에 들어온 공격자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숨어들 수 없도록 도심을 공동화·초토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떠나게 해야 한다.이스라엘은 다시 문자 작전을 펼쳤다.하마스를 박멸하려고 그곳을 공습할 것이다.언제까지 그곳을 떠나라.당신들이 지나갈 XX통로는 언제까지 안전할 것이다.민간인에게 충분한 대피 통보를 하고 공격하는 것은 전쟁법 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이스라엘의 문자를 받은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남쪽으로 피난을 갔다.《가자 지구》는 서울의 절반 정도 되는 작은 구역이다.하루나 이틀만 걸어도 끝에서 끝에 도착할 수 있다.《하마스》 요원들도 그 틈에 섞여 빠져나갔을 것이다.하지만, 이스라엘은 개의치 않았다.이스라엘군 처지에서는 《하마스》가 은신할 수 있는 도심을 없애고, 《하마스》 요원을 한곳으로 몰아넣는 것이 중요했다.이스라엘군은 주민이 떠난 도심을 《하마스》가 다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파괴했다.■ AI를 이용한 《라벤다 프로젝트》《하마스》 요원들은 더욱 흩어지게 됐다.이름하여 [잔적(殘敵)]이 된 것이다.[잔적] 소탕이 가장 어렵다.개전 50일 만에 바그다드를 점령, 종전선언을 했던 미국도 민간지역에 숨어든 [잔적] 소탕에 8년간이나 전쟁을 해야 했다.이스라엘은 숨어버린 《하마스》 요원들을 찾기 위해 《라벤다(Lavenda) 프로젝트》를 가동했다.정보와 작전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정보부대가 표적을 잡아줘야, 작전부대는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보부대가 표적인 《하마스》 전사를 찾아주지 못하면, 작전부대의 작전은 더뎌진다.《라벤다 프로그램》은 《하마스》 요원일 가능성이 높은 10대 후반에서 20대 팔레스타인 남성을 AI로 찾아내는 것이다.그 동안의 정보수집으로 이스라엘은 어떤 성향과 조건의 청년이 《하마스》에 가담했는지 파악했기에, AI로 그러한 이들이 은신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알파고》란 바둑 AI가 세계 최강 이세돌 9단을 4대 1로 이긴 것이 2016년이었다.이후 AI의 능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전쟁 장비로 활용될 수 있을 정도다.AI에게 《RPG-7》이나 《카추사 로켓》을 사용하는 《하마스》의 은신 가능처를 찾아내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이스라엘 정보부대 관계자들은 정보관들이 표적을 찾아내는 것보다 AI로 찾아내는 것이 훨씬 빠르고 정확했다고 주장했다.덕분에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남쪽으로 대피시키면서 하마스 요원을 빠르게 제거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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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남단 《라파》에서의 심리전《가자 지구》 최남단에는 이집트로 통하는 국경 관문이 있는 《라파(Lafha)》란 마을이 있다.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은 이집트가 《라파》 남쪽에 난민 수용소를 만들고 관문을 열어 자신들을 받아줄 것으로 기대했다.《하마스》도 난민촌으로 들어가 난민을 선동하면서 이스라엘에 저항하려고 했을 것이다.그러나 이집트는 기대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뒷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이는 국제정치 때문이다.이집트와 이스라엘은 네 차례 중동전을 치렀다.1그러다 979년 미국 중재로 《캠프데이비드 조약》을 맺어 평화 관계로 전환했다.이스라엘은 중동전에서 빼앗은 땅을 이집트에게 돌려주었다.이집트는 이스라엘의 독립을 인정했다.양국은 적에서 친구가 된 것이다.세월이 흘러《가자지구》는 이집트에게도 골칫거리가 됐다.땅굴이 샹긴 것이다.이를 통해 이집트로 나온 《하마스》 요원들이 생필품은 물론이고 무기도 구입해 갔다.이때문에 《라파》 남쪽 이집트 마을은 치안이 허술해졌다.2015년 이집트는 이 땅굴에 지중해 물을 투입하는《수공》작전을 펼쳤다.《하마스》지지세력들은 《라파》 남쪽을 찾아와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운동을 벌였다.난민수용소를 만들어 팔레스타인 사람을 받아주라는 압력이었다.이집트는 구호캠프 설치와 트럭에 구호품을 싣고 관문을 통과,《라파》에서 구호품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승인했다.그러나 그 이상의 요구는 묵살했다.이는 이스라엘 외교의 대승리였다.완전히 궁지에 몰린 《하마스》는 마침내 인질범 카드를 꺼내들고 정전을 요구했다.정전을 하려면, 협상을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일정기간 《사격중지(cease fire)》를 해야 한다.《사격중지》 중 타협이 이뤄지면 무기한 또는 상당기간 《휴전(truce)》을 하고, 《정전》 협상에 들어간다.《정전》은 전투를 끝내는 것이기에, 양측 사이 군사분계선을 정하는 것이 핵심이다.양측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군사분계선 좌표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합의가 이뤄지면, 좌표 목록이 포함된 《정전(armistice)》 협정을 맺고 《정전 관리》에 들어간다.《6·25》 전쟁 시 《사격중지》에서 《휴전》을 거쳐 《정전》까지 걸린 시간은 만 2년이었다.《하마스》의 요구로 시작된 《정전》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실현될 수 있다.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요구한 《정전》을 위한 《사격중지》를 거부했다.《하마스》는 《인질 석방》을 《사격중지》미끼로 던졌다.그 즉시 이스라엘 언론은 피랍자 가족의 고통을 보도했기에, 이스라엘 여론이 꿈틀댔다.《하마스》도 이를 기대하고 《인질 석방》을 던졌을 것이다.이스라엘은 협상을 수용했다.《하마스》가 일부 인질을 풀어주자, 세계 언론이 대서특필 했다.《하마스》에 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된 것.그러나 이어진 협상에서 합의가 불발됐다.이스라엘은 즉각 공격을 개시했다.일부 인질을 받고 《사격중지》가 끝나자 바로 공격하는 것은 비(非) 인도적으로 보일 수 있다.그럼에도, 이스라엘군 특전사 장교 출신인 네타냐후는 전선을 찾아 공격을 독려했다.테러 세력과는 어떠한 타협도 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인질 석방》은 이스라엘 내에서 계속 이슈가 됐다.때문에 이스라엘은 경찰 특공대로 하여금 4명의 인질을 구출하는 《여름 씨앗(Seeds of Summer) 작전》을 펼쳐 성공시켰다.이스라엘이 군이 아닌 경찰 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그곳이 이스라엘의 영토라는 것을 보임과 동시에 치안 작전 차원에서 했다는 뜻이 된다.그리고 이 작전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을 역설하며 추가 작전에 나서지 않았다.국민 요구를 부분 만족시키되, 무리수를 두지 않은 것이다.이스라엘은 그 이상 인질을 구출하지 못했다.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64명(추정)은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다.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직접 협상이 무산되자, 중동 세계가 움직였다.이란은 무조건 《하마스》 지지를 선언했다.다수의 아랍국가들은《정전》을 주장했다.미국은 다수 아랍국가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국무장관 등을 이스라엘로 보내 《정전》을 업벅했다.네타냐후는 이들과의 면담을 거부하며 반대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미국의 영리한 심리전때문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립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는 《짜고 치는 고스톱》에 가까웠다.다수의 아랍 국가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이란이다.1979년 이전의 이란과 다수의 아랍국가들은 17~18세기 유럽 계몽군주들처럼 통치는 군주가 하지만 종교주의를 벗고 산업화·근대화를 추진, 강한 나라를 만들려고 했다.이를 《세속주의》라고 한다.《세속주의》 기치를 가장 먼저 내건 나라가 튀르키에.1922년 제1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오스만 제국이 해체되면서 출범한 튀르키에는 바로 공화정을 택했다.그러나, 다른 아랍 나라들은 군주정을 포기하지 않고 근대화를 하려 했다.이를 이란이 뒤흔들었다.1979년 무슬림 혁명으로 팔레비 왕을 내쫓은 이란은 대통령을 두지만 종교지도자가 실권을 행사하는 《신정(神政)체제》를 구축했다,《혁명수비대》를 만들어 무슬림 혁명을 수출하려고 했다.이란은 정규군과 《혁명수비대》란 두 개의 군대 시스템을 갖고 있다.정규군은 이란을 방어하는 역할만 한다.《혁명수비대》는 무슬림 혁명을 수호하고 확산한다.이란 《혁명수비대》가 무슬림 혁명을 위해 주변 국가에 침투시키는 특별 무장조직이 《쿠드스군(軍)》이다.《쿠드스》는 바로 예루살렘이다.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이 차지한 《쿠드스》를 되찾아야 한다며, 혁명 수출군을 《쿠드스군》으로 명명했다.때문에 이스라엘을 적으로 여기는 《하마스》《헤즈볼라》예멘의 《후티반군》을 적극 지원한다.그리고 아랍국가에서도 유사한 무슬림 혁명을 일으키려고 하니, 아랍국가들은 이란을 적대시한다.이러한 아랍국가에는 그들의 군주가 부패했다며 불만을 품은 세력이 적지 않다.《쿠드스군》은 이들과 연계해 혁명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아랍국가의 군주와 이란 사이엔 덩연히 한랭전선이 구축된다.과거에는 이라크가 이러한 이란을 견제했다.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등이 연합군을 만들어 이란에 대항하고 있다.아랍국가의 군주들은 미국에 의지해 안보를 하고 권력도 유지하고자 한다.미국은 이를 이용해 이란을 견제해야 하니, 이들이 원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정전》을 지원하는 하는 것이다.그러나 《하마스》가 살아 남고 이란이 계속 건재하는 것을 미국과 아랍국가들은 내심 원하지 않눈다,그래서 말로만 《정전》을 주장한다.미국과 아랍국가가 주장하는 《정전》은 생색용이다.말뿐인 것이다.이스라엘, 아랍국가, 미국은 오히려 《반(反)이란 공동전선》을 구축한다.중동의 국제정치가 이러하니, 이스라엘은 반테러전을 지속할 수 있다.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신와리 가 이끄는 《하마스》는 《라파》에서 돈좌됐다.신와리는 《라파》를 탈출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이스라엘은 이를 막는 작전을 펼쳤다.이란은 《하마스》를 돕는 작전을 준비했다.이스라엘-《하마스》전이 이스라엘-이란 대결로 확장된 것.그 사이 이스라엘 지상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도 공격했다.그곳에 있는 반이스라엘 세력이 준동하거나, 위축된 《하마스》와 연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쿠드스군》과 연합하는 시리아나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도 감행했다.중동의 국제정치는 복잡한 것 같지만, 실상은 《이란 대 반(反)이란 전선》이다.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