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공관서 샌드위치 등 집으로 빼돌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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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를 소환해 조사한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허훈)는 이날 오후 2시 김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4일 김씨와 이 대표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바 있다.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8~2019년 김씨가 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 등에게 샌드위치 등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경기도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수사 중이다.구체적으로 김씨는 경기도청 직원들이 지사 공관 행사 등 명목으로 법인카드로 10~30인분씩 샌드위치를 구입한 뒤 이 대표 자택으로 수시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지사 공관의 오찬·만찬 등 각종 행사 때 필요한 음식 등 물품을 법인카드로 구입하면서 샌드위치와 과일을 종류별로 대량 구입해 이를 이 대표 자택으로 배달해 아침식사로 먹었다는 의혹도 있다.본보는 지난 2022년 2월 '[단독] 김혜경 수십인분씩 '샌드위치깡'…이재명, 도민 세금으로 아침식사 의혹', '[단독] "초밥부터 과일, 샌드위치 계속 날라…김혜경 사모님, 왜 이렇게 많이 드시냐'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김씨는 제20대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이던 2021년 8월 서울의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관계자 3명과 자기 수행원 등 총 6명의 식사비 10만4000원을 배씨로 하여금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한 혐의로도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있다.해당 재판은 검찰이 지난 7월25일 김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구형하면서 변론이 종결됐다. 8월13일 1심이 선고될 예정이었으나 재판부가 연기했다. 선고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먼저 재판에 넘겨진 배씨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