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공관서 샌드위치 등 집으로 빼돌린 의혹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2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4.22 ⓒ경기 수원=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2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4.22 ⓒ경기 수원=정상윤 기자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를 소환해 조사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허훈)는 이날 오후 2시 김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4일 김씨와 이 대표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8~2019년 김씨가 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 등에게 샌드위치 등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경기도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수사 중이다. 

    구체적으로 김씨는 경기도청 직원들이 지사 공관 행사 등 명목으로 법인카드로 10~30인분씩 샌드위치를 구입한 뒤 이 대표 자택으로 수시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지사 공관의 오찬·만찬 등 각종 행사 때 필요한 음식 등 물품을 법인카드로 구입하면서 샌드위치와 과일을 종류별로 대량 구입해 이를 이 대표 자택으로 배달해 아침식사로 먹었다는 의혹도 있다.


    김씨는 제20대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이던 2021년 8월 서울의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관계자 3명과 자기 수행원 등 총 6명의 식사비 10만4000원을 배씨로 하여금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한 혐의로도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있다. 

    해당 재판은 검찰이 지난 7월25일 김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구형하면서 변론이 종결됐다. 8월13일 1심이 선고될 예정이었으나 재판부가 연기했다. 선고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먼저 재판에 넘겨진 배씨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