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만프레드 서곡'·'교향곡 4번',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
  • ▲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슈만, 교향곡 4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슈만의 걸작인 '교향곡 4번'과 '만프레드 서곡'을 중심으로 슈만의 깊은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25)이 국내 첫 협연 무대를 갖는다.

    공연의 포문은 '만프레드 서곡'으로 연다. 슈만이 어린 시절 매료됐던 작가 바이런의 극시 '만프레드'에서 영감을 받아 1848년에 16곡의 음악극으로 작곡됐다. 주인공 만프레드가 옛 연인 아스탈테의 영혼을 만나 구원받는 이야기를 담는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초절기교와 더없이 맑은 선명한 음색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으로 그의 비르투오소적인 면모를 확인하는 자리다.
  • ▲ 립심포니 제252회 정기연주회 '슈만, 교향곡 4번'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립심포니 제252회 정기연주회 '슈만, 교향곡 4번'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미는 슈만 교향곡 4번이 장식한다. 교향곡 4번은 두 가지 판본이 존재하는데, 이날 1841년 오리지널 버전이 연주된다. 웅장한 관현악법이 돋보이는 개정본 대신 관습적인 틀을 벗어난 초판본을 통해 슈만의 본래의 의도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슈만 전문가'로 잘 알려진 다비트 라일란트(44)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은 슈만이 지휘자로 활약한 400년 역사의 뒤셀도르프 심포니로부터 마리오 벤자고(1948~)에 이어 두 번째로 임명된 '슈만 게스트'다.

    그는 "슈만의 음악은 차마 붙이지 못한 러브레터와 같고, 마치 GPS 없이 마음을 떠다니는 여행과 같다"며 "슈만 교향곡 4번의 초판본을 통해 슈만이 지닌 본래의 열정과 초기의 대담성을 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터 작업에는 AI(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이은준이 참여했다. AI와 다른 기술의 혼합해 탄생한 'TIMELESS'는 슈만 작품에 대한 시각적 은유이자 시간을 초월하며 사랑받아온 음악에 대한 경의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