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그라임 '자정 가까이' 한국 초연…소프라노 헬레나 윤투넨 협연
  • ▲ 지휘자 니컬러스 카터.ⓒ서울시립교향악단
    ▲ 지휘자 니컬러스 카터.ⓒ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8월 9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니컬러스 카터의 슈만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코로나 19로 인해 서울시향 포디움 데뷔가 미뤄진 스위스 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이자 베른 오페라 음악감독 니컬러스 카터(39)가 무대에 오르고, 핀란드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헬레나 윤투넨(48)이 협연을 펼친다.

    이날 스코틀랜드 작곡가 헬렌 그라임(43)의 '자정 가까이'가 한국 초연된다. 곡은 그라임이 영국 할레 오케스트라의 부작곡가로 있었던 시기에 할레 오케스트라의 위촉으로 2012년에 완성됐으며, D.H. 로렌스의 '주야 기도'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어 헬레나 윤투넨이 슈트라우스가 죽기 한 해 전에 작곡한 가곡집인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들려준다. 헤세의 시에 곡을 붙인 1곡 '봄', 2곡 '구월', 3곡 '잠들러 가는 길에'와 아이헨도르프의 시를 노래한 4곡 '황혼 녘에'는 다가온 죽음에 대한 감회와 삶에 대한 겸허한 상념이 담겨 있다.
  • ▲ '니컬러스 카터의 슈만 교향곡 3번'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 '니컬러스 카터의 슈만 교향곡 3번'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윤투넨은 2011년 10월 서울시향과 아르스 노바 시리즈를 통해 처음 한국 관객을 만났다. 지난해 1월 오스모 벤스케 전 서울시향 음악감독 지휘로 시벨리우스의 가곡들을 노래할 예정이었으나, 벤스케 감독의 부상으로 프로그램이 변경되며 서울시향과의 두 번째 만남이 1년 넘게 연기됐다.

    공연은 니컬러스 카터의 지휘로 슈만 교향곡 3번 '라인'을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총 5개 악장으로 구성된 '라인'은 슈만이 독일 서부 라인강 유역의 도시인 뒤셀도르프 음악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라인강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호주 출신의 카터는 2021년부터 베른 극장의 수석지휘자이자 공동 오페라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브렛 딘의 '햄릿'과 브리튼의 '피터 그라임'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