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지난달 中 판매량 40% 감소 여파中 공장 7개 중 3곳 폐쇄…생산 50만대 줄여日 상반기 완성차 판매량 13% 감소…폐쇄-철수 이어져
  • ▲ 혼다. 사진=권창회 기자
    ▲ 혼다. 사진=권창회 기자
    최근 일본 기업들이 잇달아 중국 내 자동차 생산량을 줄이는 가운데 일본 혼다자동차도 중국에서 공장 3곳을 폐쇄하고 생산력을 30% 줄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중국의 7개 생산라인 가운데 3개를 폐쇄하고 연간 생산력(내연기관 차량)을 149만대에서 100만대로 줄인다. 중국 내 내연기관차 생산량의 30%가 줄어드는 것이다. 전세계 생산량 기준으로는 10%가 감소한다.

    닛케이는 "중국에서 부진이 뚜렷해진 가운데 일본 기업 중 최대 감산 규모"라고 말했다.

    광둥성 광저우시 공장은 10월에, 후베이성 우한시 공장은 11월 생산을 중단하고 광저우시 공장은 폐쇄 혹은 휴업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폐쇄 혹은 휴업으로 줄어드는 생산력은 50만대에 달한다.

    혼다는 1990년대부터 중국 생산 투자를 강화해왔다. 한때 높은 품질로 인기를 끌었으나,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지원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공급망 재검토에 들어갔다. 닛케이에 따르면 혼다의 지난달 판매량은 40% 감소했다.

    혼다만이 아니다. 앞서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장쑤성 내연기관차 공장을 폐쇄해 중국 생산능력을 10% 줄였다. 중국 공장 가동률이 50% 정도로 과잉생산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공장 폐쇄를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철수했다.

    상반기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혼다가 중국에서 판매한 완성차는 모두 154만대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중국 현지 자동차업체들은 생산을 대폭 늘리며 자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저가 차량을 수출하면서 저가 출혈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