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가해 차량 EDR 분석 결과 통보경찰, 국과수 판단 근거로 운전자 수사 방침
  • ▲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뉴시스
    ▲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뉴시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시청역 역주행 참사에 대해 운전자의 과실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놨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로부터 가해 차량에 대한 정밀감식 및 전자장치 분석 기록과 함께 이같은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와 관련해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1일 국과수로부터 분석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전반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 결론이 나왔고 이후 피의자 조사를 하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일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의 제네시스 G80, 해당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식 및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사고 당시 켜진 것으로 알려진 후방등은 외부의 빛으로 인해 불이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일 가능성으로 판단했다.

    통상 국과수의 차량 감정의 경우 1~2개월이 소요되는데 이례적으로 9일 만에 감정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국과수 판단을 근거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차모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차모씨는 앞서 경찰이 실시한 1차, 2차 피의자 조사에서 차량 이상에 의한 급발진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