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ok = 사기꾼crooks = 사기꾼들, 나쁜 놈들crooked = 부정직한, 비뚤어진바이든 공격하며 입에 달고 살았는데
  • ▲ 트럼프가 경호원에 둘러쌓여 단상을 내려오면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 드는 대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AP-뉴시스
    ▲ 트럼프가 경호원에 둘러쌓여 단상을 내려오면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 드는 대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AP-뉴시스
    2020년 대선(大選)에서 그를 패배시켰던 민주당의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을 상대로 설욕전(雪辱戰)을 벼르고 있는 공화당의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그를 차기 미국 대통령후보로 지명할 공화당 전당대회(7.15~18)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한국시간) 경합주인 펜실베니아 주의 버틀러(Butler)라는 소도시에서 유세(遊說) 연설 도중 한 저격범이 쏜 소총 탄환이 그의 오른쪽 귀 상부에 상처를 입히는 소동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 있다. 
    그것은 이날 응전(應戰)하는 비밀경호대원들에 의하여 현장에서 사살된 저격범의 이름이 <토마스 매튜 크룩스>(Thomas Matthew Crooks)라는 사실이다. 
    이 자의 성(姓)인 [Crook]이라는 영어 단어는 [부정직] 또는 [비뚜러진]이라는 매우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단어다. 

    하필이면 험구가(險口家)로 이름난 트럼프가 입만 열면 바이든을 호칭할 때 사용하는 비속어(卑俗語) [Crooked]와 같은 단어이다. 
    그가 상용(常用)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칭(呼稱)이 <Crooked Joe>(사기꾼 바이든)라는 사실은 이제 미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알려진 바로는 이 저격범은 이미 “공화당이 실시한 예비선거(Primary)에도 참가하여 투표한 사실이 있는 트럼프의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공화당 당원”이라고 한다. 
    결국, 트럼프[Crook]라는 영어 단어 사이에 엄청난 악연(惡緣)이 쌓여 있는 것 같다.

    보도에 의하면, 15일의 저격 사건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서 위로의 말을 직접 건넸다고 한다. 
    트럼프가 앞으로도 바이든을 상대로 계속해서 <Crooked Joe>라는 비속어를 사용할 것인지 두고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