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경찰서, 2일 사고 관련 브리핑가해 차량 운전자 교통사고처리특례법 혐의 입건
  • ▲ 청소업체 직원들이 지난 1일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 청소업체 직원들이 지난 1일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를 낸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일 발생한 서울시청 교차로 대형 교통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가해 차량 운전자인 60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후 9시26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출차 중이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 보행자와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피해차량 운전자 2명과 보행자 2명 등 4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현장에서 확보해 수사 중"이라며 "블랙박스 영상과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1차적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또 A씨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현재까진 피의자 진술일 뿐"이라며 "차량에 대해서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급발진이라고 해서 혐의가 달라지진 않는다"며 "운전자가 사고책임 회피를 위해 말했을 수도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A씨의 사고 이력 등 신원과 관련해선 "신상 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또 A씨와 동승자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A씨의 경우 갈비뼈가 골절된 상태"라며 "의사 소견을 들은 후 정식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A씨의 아내로 알려진 동승자 60대 여성 B씨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선 "진술을 받고 있다"며 "증거훼손 우려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