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수석대변인 사퇴하며 최고위원 출마 시사전당대회 흥행 속 '러닝메이트' 눈길
-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며 원내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장 의원의 원내수석대변인직 사퇴를 필두로 다음 달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나설 최고위원들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20일) 원내대표께 원내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엔 입장이 정리되면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원내수석대변인 직을 유지하면서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최고위원 출마한다면 당연히 원내수석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원내대표께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장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시점에 대해서 "늦지 않게 결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여권 내부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과 전당대회를 함께할 최고위원 후보로 장 의원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한 전 위원장을 포함해 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대표직 출마를 선언하며 이들과 함께할 최고위원 후보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당헌·당규를 개정하며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기에 뜻을 함께할 최고위원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7월 23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 전 최고위원은 "저 김재원은 범죄자들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보수진영 최강의 공격수를 자임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우리 당 지도부를 '늘 이기는 정당'의 최고 전략사령부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열린 3·8 전당대회에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이 외에도 신동욱·조지연·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친윤(친윤석열)계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이 측근 그룹을 내세워 전당대회에 나서는 것이 유력 시 되는 만큼,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언급되는 나 의원과 손 잡을 가능성이 크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헌·당규상 국민의힘 당원 모두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다. 전 당원의 축제 아닌가"라며 "총선 패배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당을 하나로 결집시킬 후보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