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수석대변인 사퇴하며 최고위원 출마 시사전당대회 흥행 속 '러닝메이트' 눈길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며 원내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장 의원의 원내수석대변인직 사퇴를 필두로 다음 달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나설 최고위원들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20일) 원내대표께 원내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엔 입장이 정리되면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원내수석대변인 직을 유지하면서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최고위원 출마한다면 당연히 원내수석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원내대표께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장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시점에 대해서 "늦지 않게 결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여권 내부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과 전당대회를 함께할 최고위원 후보로 장 의원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을 포함해 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대표직 출마를 선언하며 이들과 함께할 최고위원 후보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당헌·당규를 개정하며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기에 뜻을 함께할 최고위원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7월 23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저 김재원은 범죄자들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보수진영 최강의 공격수를 자임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우리 당 지도부를 '늘 이기는 정당'의 최고 전략사령부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열린 3·8 전당대회에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신동욱·조지연·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친윤(친윤석열)계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이 측근 그룹을 내세워 전당대회에 나서는 것이 유력 시 되는 만큼,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언급되는 나 의원과 손 잡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헌·당규상 국민의힘 당원 모두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다. 전 당원의 축제 아닌가"라며 "총선 패배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당을 하나로 결집시킬 후보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