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의원 "이재명, 다음주 초 사퇴 예상"이재명 대항마로 '친문계' 이인영 거론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연임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퇴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 대표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 결정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비공개 회의에서) 사퇴 시기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 초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대표 연임에 뜻을 굳힌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됐다. 이 대표는 다음 주로 예정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출범 시기에 맞춰 거취 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러닝메이트로는 친명계인 4선의 김민석 의원이 거론된다. 이 외에도 강선우·민형배·한준호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희·이원주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총선 이후 이 대표 일극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도 '2기 이재명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인영 의원"이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통상 당대표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다 하더라도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시하면서 한 축을 형성할 수 있는 그런 성과를 거둘 수 있고, 또 이인영 의원이 메시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