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대통령과 관계 회복 나서尹 대통령, 韓 전화에 격려의 말 전해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전화 통화로 윤 대통령에게 출마 의사를 밝혔고,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 전 위원장 전당대회 캠프에 합류한 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은 어제(19일) 윤 대통령님께 전화를 드렸고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 전 대변인은 "한 전 위원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는 당 대표 출마의 결심을 말씀드렸고 윤 대통령께서는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의 결심을 밝히고 오는 23일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이날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공개적으로 나선 것은 총선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9일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화답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당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는 등 유화적으로 나선 바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번 통화를 계기로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윤-한 갈등'을 극복할 것이라는 평가도 따른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엔 여의도 대산빌딩에 당 대표 선거 캠프를 차리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캠프를 꾸려 '선거의 명당'으로도 꼽히는 곳이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는 본격 불이 붙었다.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나경원 의원이 선거 출마를 연이어 공식화하면서다. 이로써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그간의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프레임을 벗어나 흥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