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엔 장외 집회 비난…요새는 없어"민생 공세도…"지원금, 죽지 않도록 막는 것"선악구도 선명화 전략…"임기 단축 기반 닦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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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종현 기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정책과 장외 여론전을 병행하며 정권 심판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제1야당이 길거리 투쟁에 나선다는 비판을 최소화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고취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나와 전국민 지원금 지급을 재차 주장했다.그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차등으로라도 지원하자고 타협안을 제시해도 여당은 절대 못한다고 단박에 거부했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은 더 잘살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은 전날 민생 당론 1호 법안으로 전국민 지원금을 즉각 지급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민생위기극복 틀별조치법'을 국회 의안과에 접수했다.민주당은 이와 함께 다음 달 1일 서울역 앞에서 '채 상병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나선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가 한자리에 모인다. 이 대표 지지층들은 상경 투쟁을 독려하고 있어 지방에서도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민생 공세와 장외 투쟁은 결국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상황에서 여권을 고립시켜 정쟁을 '선악구도'로 각인하려 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원로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결국 민주당의 모든 공세의 이유는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 분위기 조성을 위한 기반 닦기라고 본다"면서 "민생을 더 크게 외치면서 민주당은 선(善), 윤 대통령과 여당은 악(惡) 구도를 만들어 승부를 보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도 이와 같은 전략 구사가 만족스러운 모양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전에는 당이 장외에서 집회하면 '장외투쟁 시작하는 거냐' '왜 국회 버리고 밖으로 나가느냐' 비난했는데 요새는 그런 말이 없다"면서 "내일은 국민과 민주당이 함께 국회서 못하는 해야 할 일을 하는 자리니까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