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간간부 인사 이후 사의 표명 이어져이프로스에 연이어 사직 인사
  • ▲ 검찰. ⓒ정상윤 기자
    ▲ 검찰. ⓒ정상윤 기자
    29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차장·부장검사) 인사 이후 사의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록(사법연수원 30기) 서울고검 공판부장(차장검사)와 김호삼(31기)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등 중간간부들이 연이어 사의를 밝혔다. 

    박 차장검사는 지난 29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공직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30대 초반부터 시작해 인생의 대부분을 검찰에 바쳤다"며 "다양한 부서에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검찰 가족들과 동고동락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소회했다. 이어 "이제는 밖에서 검찰 발전을 위해 응원하겠다"며 "검찰이 마주치게 되는 어려움도 시대 상황에 맞게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검사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울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대구지검 상주지청 지청장,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수원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김 지청장도 30일 이프로스에 "20여년 간의 검사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훌륭하신 선후배 검사님, 수사관님, 실무관님 덕분에 '대한민국 검사 중 가장 행복한 검사'라고 자부할 정도로 매일매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지청장은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했다. 광주지검과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에서 강력부 부장검사를 지냈다. 2020년부터는 대전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와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강대권(31기) 안양지청장과 김창수(33기) 부산지검 부장검사, 박양호(35기) 법무부 법무과장, 권찬혁(35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도 최근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강 지청장은 "앞으로 더 큰 시련이 닥쳐올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사직을 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며 "마음의 고향인 검찰을 밖에서도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중간간부 인사의 발령일은 다음 달 3일이다. 발령을 앞두고 사의 표명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