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종, 회장품·양주·책·스탠드 수수 혐의 등 대검에 추가 고발"김 여사 청탁 내용·과정 검찰 소환서 밝힐 예정""원본 영상은 3개 … 검찰에 제출 못 할 이유 없어"
  • ▲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20일 검찰 출석에 앞서 김 여사를 물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앙지검 수사팀을 신뢰할 수 없어서 대검에 추가 고발장을 냈다"고 말했다.

    고발장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명품 향수와 화장품 등 197만 원 상당의 금품을 대통령 경호실과 아파트 경비실 등을 통해 받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같은 달 서울시 서초구 소재 아크로비스타 거소 경호실을 통해 40만 원 상당의 양주를 받았다는 주장도 담겼다.

    백 대표는 "우리가 고발한 것은 명품가방 하나였지만 화장품, 양주, 책, 스텐드 등에 대해서 고발하지 않으면 (검찰이) 수사하지 않을 것 같아서 고발했다"며 추가 고발 이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백 대표를 소환해 명품가방 의혹의 취재·보도 경위 등을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는 검찰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와 관련해 "어떻게 청탁했고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진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김 여사에게 청탁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카톡 메신저를 제출할 에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탁 대상과 청탁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에 영상 원본을 제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영상 원본은 3개가 있는데 ▲명품가방을 줄 때 30분 찍은 영상 ▲경비실에 들어갈 때 양주를 준 영상 ▲대통령 영부인실 직원 음성이 담긴 영상이다"며 "우리가 영상을 조작해 보도하지 않았을까 확인차에 제출하라는 것으로 보고 제출할 것이며 제출 못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김 여사가 오랫동안 선물성·청탁성 뇌물을 받아 중독된 것 같다"며 "이런 영부인과 대통령이 다시는 대통령이 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소리는 최재영 목사가 2022년 9월 13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콘텐츠에서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전달하고 이 과정을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녹화해 지난해 11월 보도했다.

    검찰은 21일에도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들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주장하는 주민 권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