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9월 8일 개최…김오키·김신록·우국원 등 10팀 참여프리 시즌 프로그램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 17~19일 진행
  • ▲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예술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세종문화회관
    ▲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예술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세종문화회관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 소리꾼 유태평양, 배우 김신록, 싱어송라이터 유라, 아티스트 그룹 이스트허그, '한국의 바스키아' 우국원 화가…현재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들이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에 뜬다.

    세종문화회관은 '제작 극장화'라는 목표에 걸맞게 2022년 블랙박스 극장인 S씨어터를 전면에 내세운 여름 시즌 프로그램 '싱크 넥스트'를 처음 선보였다. 무대와 객석이 고정되지 않은 가변형 공연장의 특성을 살려 예술적 실험과 도전, 동시대성을 겸비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7월 5일~9월 8일 10개 팀이 총 27회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김오키 새턴발라드 △박다울X유태평양X류성실 △메르시어터그룹(작·연출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 △조영숙X장영규X박민희 △김신록X손현선 △유라 △메타코미디 △이스트허그X64ksana(육사크사나) △SMTO(에스엠티오) 무소음 △우국원 등이 참여한다.

    이에 앞서 세종문화회관은 5월 17~19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와이173(Y173)에서 공공 공연장 최초로 팝업스토어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THEATER IS THE NEW BLACK)'을 연다. '싱크 넥스트'를 널리 알리고 관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세종문화회관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6일 와이173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어느 시대에나 예술은 새로운 관객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장르를 확장하며 변화해 왔다. 미래지향적인 공간인 성수동에서 세종문화회관 로고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거리로 뛰쳐나와 오늘의 관객을 찾는다"며 "세종문화회관이 성수동에 팝업을 여는 것은 극장의 고정 관객 그 너머를 지향하는 움직임이고, 이것이 동시대 예술의 생존 본능"이라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는 전시·공연 예매를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 피켓팅 이벤트, 포스터 꾸미기, 우국원 작가의 작품을 직접 교감해 볼 수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을 미리 즐길 수 있는 쇼케이스도 펼친다. 17일엔 스탠드업 코미디언 김동하가, 18일엔 배우 백현진·최유화의 낭독과 즉흥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는 "코미디는 진지한 무게의 예술을 가볍게 전달하는 대중문화이고, 뜨거운 이슈를 건드려서 농담으로 바꿔가는 과정에서 많은 불편함과 싸워야 하는 작업"이라며 "다양한 관객들과 만나고 호흡하면서 농담을 닦아가는 과정이 코미디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마련된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팝업스토어.ⓒ연합뉴스
    ▲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마련된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팝업스토어.ⓒ연합뉴스
    이번 시즌은 회화·설치미술·미디어아트·레이저아트 등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결합, 재즈·국극·코미디·굿·합창 등 새로운 장르들이 합류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싱크 넥스트 24'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일반적인 디자이너가 아닌 회화 작가 우국원의 손에서 탄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김신록은 시각예술가 손현선과 '없는 시간(가제)'을 준비했다. 두 사람은 2021년 9월 퍼포먼스 공간 윈드밀에서 개최된 전시 '사이드-워크'의 '마음하는 몸'이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함께 작업했다.

    이란의 대표 극작·연출가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가 '블라인드 러너'로 한국을 찾는다. '싱크 넥스트' 시즌의 첫 해외 초청작이자 아시아 초연이다. 작품은 2022년 이란 히잡 시위의 출발점이 됐던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을 보도한 기자 닐루파 하메디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1951년부터 73년간 여성국극에서 활동해온 조영숙(91) 명인도 음악감독 장영규, 가수 박민희와 협연한다. 조 명인은 "한 시대를 장식한 여성국극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함께했던 사람들은 다 하늘나라로 가고 나 혼자 남은 듯하다.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어금니가 깨지도록 이 악물고 해볼 생각이다"며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싱크 넥스트 24'의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