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3년 만 공동의장직 사임 발표멀린다, 독자 자선 사업 계획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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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AP/뉴시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전 부인이자 세계 최대 규모 민간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의장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9)가 게이츠 재단을 떠나기로 했다.프렌치 게이츠는 13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서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의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지금은 내가 자선사업의 다음 장으로 나아갈 적절한 때"라며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빌과의 합의 조건에 따라 재단을 떠나면서 여성과 가족을 위한 활동에 125억달러(약 17조938억원)를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빌 게이츠는 별도의 성명에서 "멀린다는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의장으로서 재단의 전략과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멀린다를 떠나보내게 돼 아쉽지만, 그녀가 자신의 미래 자선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앞서 빌과 멀린다는 지난 1994년 결혼한 뒤 2000년 게이츠 재단을 공동으로 설립했다.지난 2021년 5월 이혼 당시 이들은 프렌치 게이츠가 재단을 떠날 경우 빌 게이츠에게서 추가로 별도의 자선사업을 위한 자금을 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한편, 프렌치 게이츠의 재단을 떠나 별도로 자선사업을 하겠다는 이혼 후 3년 만에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