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대학로 TOM 1관에서 개막…김지식 작가, 정혜지 작곡가 등 참여
  • ▲ 뮤지컬 '등등곡' 캐스트.ⓒ나인스토리
    ▲ 뮤지컬 '등등곡' 캐스트.ⓒ나인스토리
    사극 뮤지컬 '등등곡'이 6월 11일~8월 11일 TOM 1관에서 초연된다.

    '등등곡'은 1591년 한양도성에서 유행한 이상한 탈을 쓰고 해괴한 노래와 춤을 추는 놀이 '등등곡'과 그와 관련한 선비들의 숨겨진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 조선시대 문신이자 체제 비판적 사상가 정여립의 모반 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동인이 희생된 '기축사화' 이후 대동계의 수괴 길삼봉이 살아 돌아왔다는 소문이 한양 도성에 퍼진다.

    놀이 '등등곡'을 즐겨하던 선비들의 모임 '등등회'에 이 소문이 퍼지고, 기축사화에 관련된 자들은 불안에 휩싸인다. '등등회' 안에서도 서로에 대한 질투와 배신, 반목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점점 파멸을 향해 가게 된다.
  • ▲ 뮤지컬 '등등곡' 포스터.ⓒ나인스토리
    ▲ 뮤지컬 '등등곡' 포스터.ⓒ나인스토리
    뮤지컬은 조선시대 역사서 '연려실기술'에 기록된 놀이 '등등곡'과 당시 관련된 실제 사건들을 배경으로 허구의 인물들을 추가해 상상력을 더해 완성된 5인극이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그저 노는 것이 좋은 등등회의 수장 '김영운' 역에 김재범·유승현·김지철이 캐스팅됐다. 조선 건국 이래 최고 천재이나 인생사에 허망함을 느끼는 '최윤' 역에는 김바다·정재환·안지환이 출연한다.

    영운의 영특한 종으로 글재주가 뛰어난 '초' 역은 강찬·박준휘·김서환이 맡는다. '기축사화'의 중심에 서있던 정철의 아들 '정진명'은 박선영과 김경록이 연기한다. 항상 최윤에게 밀려 이인자 신세인 영의정의 아들 '이경신' 역에는 황두현·임태현이 무대에 오른다.

    '등등곡'은 뮤지컬 '아가사', 연극 '엘리펀트 송', 음악극 '올드위키드송' 등을 제작한 나인스토리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김지식 작가, 정혜지 작곡가, 성종완 연출, 김은영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감독 등의 창작진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