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철규, 총선 패배 큰 책임자 … 의견 전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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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음 달 3일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를 앞둔 가운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배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이철규 의원께서 불출마 선언을 하실 것을 촉구한다. 또한 3선 이상 중진 선배 의원들께서 어려운 길이라며 서로 사양마시고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배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당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 공관위원까지. 어쩌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 의원께 제 개인과 여러 당선인들의 의견을 전해드린 바 있다"며 "그럼에도 후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접지 않으시기에 부득이 공개로 의견을 밝힌다"고 덧붙였다.배 의원은 "지금은 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는 선거에서 국민께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개헌저지 의석에도 도달 못할 수 있다는 살 떨리는 분위기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회고했다.이어 "아시다시피 피 바람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너무나 아까운 인재들이 속절 없이 낙선했다"며 "멀리 보아 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참으시고 두려워도 조금 더 용기내주시길 우리 당의 선배들께 부탁드린다"고 했다.이 의원은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 정국에서 당의 공관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천 실무에 관여했다.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 패배한 후 이 의원도 선거 패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책임론이 떠올랐다. 이에 이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는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여러 논쟁이 일었다.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패장을 내세워 또한번 망쳐야 되겠나. 가만두고 보려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지적했다.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은 다음 달 5일 오후 5시까지다. 만약 기한 내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9일로 예정된 선거일을 연기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