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렌트유 오전 아시아 시장서 3%대 급등호르무즈 해협이 폐쇄시 유가 급등 전망
  • ▲ 미국의 오일펌프. ⓒAFP/연합뉴스
    ▲ 미국의 오일펌프. ⓒAFP/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3% 이상 급등했다. 

    19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32달러(3.81%) 오른 90.43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32달러(4%) 상승한 86.05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WTI는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12일 85.66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이란이 공격을 감행한 이후 3거래일간 총 3.4% 감소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간 유가 상승에 이미 반영됐고, 전면전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 가운데 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영토에 공습을 가했다. 미국 ABC방송 등은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스라엘 영토에 직접 타격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대응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중공격을 감행한 이란에 대해 ‘고통스러운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래피던 에너지 그룹의 클레이 세이글 글로벌 석유 서비스 책임자는 미 CNBC에 “지난 일요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인한 이날 이스라엘의 명백한 타격으로, 이제 우리는 직접적인 국가 대 국가의 뜨거운 전쟁을 치르게 됐다”며 “이제 양국 간 ‘그림자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은 대(對)이란 공격작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해상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 유가는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이 보복할 시 또 다시 대응하겠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동 갈등이 심화되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을 가능성도 높아져 이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이란 무인기를 겨냥한 경제제재를 발표했다. 그러나 석유산업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