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日 관방장관 발언 전하며 엉뚱한 자막 달아"발언을 기사에 배치하는 과정서 실수" 공식 사과
  • ▲ 지난 11일 방영된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 지난 11일 방영된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JTBC가 지난 10일 치러진 우리나라 국회의원선거 결과에 대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의 입장을 보도하면서 "코멘트를 삼가하겠다"는 실제 발언 대신 '강제징용 문제 해법'에 대한 하야시 장관의 발언을 자막으로 달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총선 결과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른 나라 내정에 관한 사항"이라고 말문을 아꼈다. 다만 한일 관계 문제에 대해선 "한일 양국은 국제 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처할 파트너로 협력해야 하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 의사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JTBC는 같은 날 오후 <"패인은 대파, 조롱 끝 참패"…정권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한 외신>이라는 기사에서 하야시 장관의 발언을 전하면서 "(강제징용 해법 문제없나)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원고에 대한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한국의 재단이 지급할 것이라고 이미 표명했으므로…"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 발언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소송'과 관련, 한국 정부가 제시한 해법(3자 변제안) 시행에 문제는 없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으나, JTBC가 마치 한국 총선 결과에 대한 답변인 것처럼 자막을 붙여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JTBC는 해당 기사 말미에 "같은 현장에서 나온 하야시 장관의 발언을 기사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발언이 잘못나갔다"며 "이에 내용을 바로잡는다. 면밀하게 확인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