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입지 굳혀 … 사법리스크는 변수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 내외가 11일 새벽 인천 계양구에 위차한 선거상황실에서 당선 소회를 밝힌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며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 내외가 11일 새벽 인천 계양구에 위차한 선거상황실에서 당선 소회를 밝힌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며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상윤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선에 성공했다. 직접 진두지휘한 선거에서 가뿐히 승리를 거두면서 차기 대권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2시30분 개표율 99.98% 기준 54.12%(4만8363표)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상대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45.45%(4만616표)에 그쳤다.

    이 대표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계양을 지역 유권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중요한 책무를 맡겨주신 점에도 감사드리지만, 한편 제가 당대표로서 지역 선거에 100%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많은 분들이 오히려 '전국 지원을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권고말씀 해주신 것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저에게 민생을 책임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또 지역 발전을 이뤄내 달라는 책임을 부과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권자 여러분의 요구대로 이 나라 국정의 퇴행을 멈추고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지역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계양으로 이사 가고 싶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계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른바 '명룡대전'으로 이목을 끈 인천 계양을은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이 맞붙어 미리 보는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앞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56.1%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 전 장관은 43.8%를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총선 승리로 이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굳건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다음 대선까지 사법리스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