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백현동 비리' 이재명, 9일 재판 일정 총선 하루 전, 서부 경남 지역 방문 고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류삼영 동작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류삼영 동작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국회의원 총선거 하루 전인 9일로 예정된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사건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열린 류삼영 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아직 방문하지 못한 서부, 경남 지역을 언급한 뒤 "내일 재판을 안 받고 거기 가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갑 갈상돈 후보 같은 경우는 박대출 후보와 경쟁 중인데 거기도 아슬아슬하다고 한다"며 "여러분 진주에 전화 좀 해 달라. 그러면 이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기 성일종이라는 분이 있다.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라고 칭찬하신 그분. 그분이 있는 서산 태안도 그럴 것"이라며 "거기도 지금 왔다 갔다 한다. 투표만 하면 이긴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 대표 심리 기일을 총선 전날인 9일로 일정을 잡았다. 이 대표 측은 "총선 전날만이라도 기일을 변경해 달라"고 했지만 재판부는 특혜로 비칠 수 있다며 거부했다.

    한편, 이 대표가 지원 유세차 동작 지역에 방문한 것은 이날이 7번째다.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는 류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나 후보가 이 정권 출범에 큰 역할을 했고 이 정권의 주축 중 하나이기에 반드시 지난 2년간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해서 자주 오고 있다"며 "나 후보는 계양을 후보인 이재명이 왜 자꾸 동작에 오냐며 불만인 것 같은데, 지역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이 이 나라의 운명이 더 중요하지 않으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