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익 2.7조원 이상 기록홍콩 침체로 해외서 자금조달 목표뉴욕증시 불발 대비해 런던 상장 검토
  • 중국의 온라인 패스트 패션기업 쉬인이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익이 두 배로 늘어 기업가치가 껑충 뛰었기 때문으로 쉬인은 현재 미국 또는 영국 증시에서 상장을 추진 중이다.

    1일 관련업계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전년 대비 두배 넘게 증가한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7억 달러(약 9400억원), 2021년에는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의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쉬인은 현재 중국과 미국 감독 당국의 상장 관련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쉬인이 본토가 아닌 뉴욕이나 런던 증시에서 IPO를 모색하는 이유는 홍콩증시가 침체돼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비공개로 미국 뉴욕시장 상장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청을 했지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로, 런던 증시를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가 쉬인의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점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갖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미국 정가를 상대로 200만 달러(약 27억원) 규모의 로비활동을 벌여왔다는 점도 발목이 잡혀있다.

    런던 증시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쉬인이 런던증시에 입성할 경우 사상 최대 규모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며, 최근 해빙 분위기에 접어든 IPO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쉬인은 최근 자금조달 과정에서 600억 달러(약 80조원) 이상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