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동작 찾아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 나경원 상대 열세 평가 … 李 ,2주새 5회 지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류삼영 동작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류삼영 동작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주새 5번이나 류삼영 후보(서울 동작을) 지원 유세를 하면서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한강벨트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동작을에서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운 경찰 출신 류삼영 후보가 열세를 보이자 적극 지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에서 "동작을에서 류삼영 후보가 이겨야 민주당이 151석이 된다"라며 "류삼영이 이기는 것이 서울에서 이기는 길이고 국민이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류 후보가 세 표가 부족하다고 한다. 한 분이 세 표씩 더 모아주면 너끈히 이길 수 있다"며 "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 단 한 표 차이로 나라의 운명이 갈린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2022년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항의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고 복귀했다가 2023년 8월 옷을 벗었다. 이 대표가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 '3호 인재'로 류 후보를 영입했고, 현역 이수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서울 동작을에 공천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 대표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서울 동작을은 최근 6번의 총선에서 여야가 3승 3패를 기록한 곳이다. 여당의 텃밭인 강남 3구, 야당의 텃밭인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사이에 위치해 서울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현재 판세는 류 후보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4.4%포인트) 결과 서울 동작을에서 나 후보가 44%, 류 후보가 34%의 지지율을 보였다. 

    결국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 대표가 지속적으로 동작을 찾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연속으로 동작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24일에는 동작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고, 26일에도 대장동 관련 재판 출석 이후 중앙대학병원에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28일 지원 유세까지 더하면 2주 사이 5차례 동작을 찾아 류 후보를 지원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수도권은 모든 지역이 백중세라고 보고 뛰어야 한다"며 "특히 동작은 지난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했던 지역으로 이번에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역이고, 서울의 마지막 퍼즐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역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고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