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구호 조치 '인당 25만 원' 지급 주장하자윤희숙 "국민 전체 현금 풀면 인플레이션"추경호 "미래 세대 빚더미 … 재정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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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1인당 25만 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두고 기초적인 경제 지식이 결여된 발언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22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무식한 양반아, 돈 풀어서 인플레이션 잡자는 이재명 당신이 바보"라고 직격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벼랑 끝에 놓인 민생경제 회생을 위해 특단의 긴급 구호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 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 대표는 "다른 나라는 성장률을 회복해 잘 사는데 우리가 일본에까지 처지는 것은 정권이 무능해서 그렇다"며 "가구당 100만 원 줘서 동네 장보게 하면 돈이 돌고 경제가 활성화한다.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최근 전국 유세를 돌아다니며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를 비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 대표는 저성장·고물가를 잡기 위한 해법으로 정부 차원에서 재정을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여권에서는 이 대표가 제시한 민생회복지원금을 두고 "기초적인 경제 지식이 부족하다"며 맞서고 있다. 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됐을 때 회자하던 농담은 '저 양반은 인플레 잡자며 돈 풀자고 할 사람'"이라면서 "정책 분야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식한 발언이 그것인데, 이 대표는 역시나 그 말을 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윤 전 의원은 "국민 전체에게 13조 원을 풀면 겨우 잡혀가는 인플레에 다시 불을 붙이자는 것이니 이런 상황을 끝도 없이 연장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고통도 나 몰라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추경호 국민의힘 민생경제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이 대표의 발언을 '현금 살포 공약'이라고 직격했다. 국가부채가 2326조 원을 넘어섰지만, 이 대표의 말처럼 민생지원금이 투입되면 미래 세대가 차후 큰 부담을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추 위원장은 "1인당 25만 원의 민생지원금 공약은 한마디로 현 정부와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빚더미 물려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무책임한 현금 살포 선심 행위로 매표 행위에 나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추 위원장은 "재정 파탄을 초래하는 퍼주기는 마약과 같아서 끝없이 재발해 정말 끊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때마다 들고 오는 매표를 위한 현금 살포 포퓰리즘의 끝은 나라를 베네수엘라처럼 도탄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추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채를 13조 원 추가 발행하면 시중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돼 현재도 고금리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금융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민생을 더욱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