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남 일대 찾아 "디비질 것 같다" 기대감"투표지 종이로 만든 탄환 … 尹정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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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총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파동 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자신감을 찾은 분위기다.당 내에서 '200석 확보' 주장이 나온 데 이어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의 전통 텃밭인 영남 한복판에서 총선 분위기가 "디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이 대표는 25일 경남 일대를 방문해 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이 대표는 창원 경남도당 당사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역균형 발전은 노무현·문재인정부를 관통해온 민주당의 오랜 기조"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의 민생경제, 지역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고 거듭 정부심판론을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어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총선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후보들의 주장에 호응하면서 "확실히 디비질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민주당이 반드시 1당이 돼야 국회의장을 차지하고 국회가 기능한다"며 "민주당으로 과반수 해야 독자적으로 강력 신속하게 개혁 입법하고 개악을 막는다"고 역설했다.이 대표가 이처럼 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부터 '순풍'을 기대하는 것은 최근 부산·경남(PK)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는 데다 상승 가도를 탄 당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낙동강 벨트 10개 지역구 중에서 부산 사하갑·을과 경남 양산갑 등을 제외한 부산 북갑·북을·강서, 경남 김해갑·을, 양산을 등 7곳에서는 여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42.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0.8%포인트 내린 37.1%였다. 민주당은 서울(6.3%%포인트)과 광주·전라(4.1%포인트)에서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5%포인트 올랐다.민주당에서는 또 최근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쏘아올린 '200석 확보론'도 나온 상황이다. 민주당은 거대 의석 수를 등에 업고 정권심판론을 넘어 '윤석열 탄핵론'까지 추진하겠다는 기세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로 이동해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라고 한다"라며 "일꾼이 왕이 되려 한다, 통치자가 되려 하고 지배자가 되려 한다, 용서할 수 없다.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4월 10일에 표로써 확실히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기사에 인용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