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송파을 후보 전략공천 '졸속 공천' 비판민주당, 서울 강북을에 韓 대변인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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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후보자들이 낙마하면서 어부지리 격으로 서울 강북을에 전략공천을 받은 한민수 대변인이 과거 기자 시절 당시 민주당의 '졸속 공천'을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정봉주, 조수진 후보가 연이어 낙마한 강북을에 한 대변인을 이재명 대표 직권으로 전략공천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한 대변인은 앞서 국민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논설위원 재직 당시인 2016년 4월 6일자 '황당한 선거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졸속 공천 논란에 대해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했다.서울 송파갑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최명길 후보를 향해서는 "최 후보는 당초 대전 유성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내 경선까지 치렀다"며 "경선에서 지자 당 지도부는 곧바로 그를 송파을에 전략공천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도 반문했다.한 대변인은 정치부장으로 있던 2012년 3월 22일에는 '與野(여야), 오만하면 죽는다'는 칼럼도 작성해 과거 열린우리당의 실패와 민주통합당의 부진을 거론한 바 있다.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강북을에 한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이는 '아동 성범죄자 변호' 논란 끝에 조수진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한 데 따른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