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송파을 후보 전략공천 '졸속 공천' 비판민주당, 서울 강북을에 韓 대변인 전략공천
  •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
    전임 후보자들이 낙마하면서 어부지리 격으로 서울 강북을에 전략공천을 받은 한민수 대변인이 과거 기자 시절 당시 민주당의 '졸속 공천'을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정봉주, 조수진 후보가 연이어 낙마한 강북을에 한 대변인을 이재명 대표 직권으로 전략공천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한 대변인은 앞서 국민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논설위원 재직 당시인 2016년 4월 6일자 '황당한 선거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졸속 공천 논란에 대해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했다.

    서울 송파갑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최명길 후보를 향해서는 "최 후보는 당초 대전 유성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내 경선까지 치렀다"며 "경선에서 지자 당 지도부는 곧바로 그를 송파을에 전략공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도 반문했다. 

    한 대변인은 정치부장으로 있던 2012년 3월 22일에는 '與野(여야), 오만하면 죽는다'는 칼럼도 작성해 과거 열린우리당의 실패와 민주통합당의 부진을 거론한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강북을에 한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이는 '아동 성범죄자 변호' 논란 끝에 조수진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한 데 따른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