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강인 포함 A팀 명단 발표"이강인·손흥민과 직접 소통했다""다음으로 넘기면 위기 계속될 것"
-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맞붙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몸싸움'을 벌인 이강인도 포함됐다.
먼저 "두 선수와 직접 소통을 했고, 몇몇 고참 선수들에게도 상황을 들었다"고 밝힌 황 감독은 "이강인은 팬 여러분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싶어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지 않겠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을 부르지 않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또 올 수 있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빨리 푸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강인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번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타 팀원들과 스태프 등 (축구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차원에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한 황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치르겠다"며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