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론조사서 '남성+50~60대', "선발 반대" ↑여성층, '찬성(50.3%)'이 '반대(33.4%)'보다 높아
  • ▲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센터에서 이강인이 순발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센터에서 이강인이 순발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아시안컵 대회 기간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몸싸움'을 벌인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차기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까?

    최근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 이슈에 대한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가대표는 팀 내 비중과 실력 등으로 고려해 발탁해야 한다"며 "이강을 대표팀 선수로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46.9%로 나왔고, "축구는 조직력과 협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0.7%로 집계된 것. 다만 찬성과 반대 여론의 차이는 6.2%포인트로 오차범위(±4.3%포인트) 내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5%였다.

    "이강인을 계속 국가대표로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여성층에서 높게 나왔다. 여성 응답자들의 경우 '찬성(50.3%)'이 '반대(33.4%)'보다 높게 나와, 이강인에 대해 다소 관대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남성층에선 이강인의 합류에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남성 응답자 가운데 "이강인 선발에 반대한다"고 밝힌 이들이 48.1%로, "찬성한다(43.3%)"고 밝힌 응답자들보다 많았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50~60대에서 "이강인을 뽑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강인 선발에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0대와 60대에서 각 47.2%, 46.8%로 집계돼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국가대표 축구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 경기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오는 11일 오전 11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과연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축구계 소식에 밝은 한 네티즌은 "앞서 공개된 한국-태국전 예매 안내 포스터에서 이강인이 빠졌다는 게 의미심장하다"며 "통상 포스터를 만들 때 팀을 대표하고 합류가 확실한 선수들을 넣는 게 일반적이라, 이강인이 제외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무선 RDD(96%)·유선 RDD(4%)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4.3%였다. 통계보정은 지난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활용해 성별·연령대별·권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기준 95% 신뢰수준에서 ±4.3%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