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대중·노무현정신 사라지고 탐욕과 만행만 난무""민주당, 법적·도덕적 문제로 정권 견제도 제대로 못해"
  • ▲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이종현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이종현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4·10총선에서 야권의 텃밭인 광주 출마를 선언했다. 새로운미래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광주에서 바람을 일으켜 야권의 텃밭에서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4월10일 국회의원선거를 광주에서 출마해 치르기로 결심했다"면서 "광주의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출마의 변에서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을 대신할 김대중·노무현정신이 깃든 정당을 재건할 것임을 약속했다.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이 살아 있던 민주당은 한국 정치사에도, 저에게도 자랑스러운 자산이었다"고 전제한 이 대표는 "그런 제가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졌고 탐욕과 만행이 난무하게 됐다"면서 "요즘 공천파동이 민주당의 변질을 여실히 보여준다. 제가 관찰하고 경험한 민주당 40년 역사에서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이라고 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평가될 것"이라며 "그렇게 무능하고 해이한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도덕적·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도, 정권 심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가 광주 출마를 확정하면서 호남에서 새로운미래 선거전략의 큰 틀이 드러나게 됐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탈당파를 비롯한 화력을 호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미래 측의 한 인사는 4일 통화에서 "훌륭한 인재들을 대거 호남에 집중해 이낙연 대표와 함께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라면서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과 호남 민심이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본다"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