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형' K-뮤지컬 탄생, 3월 29일~5월 19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공연
  • ▲ 뮤지컬 '일 테노레' 홍광호·박은태·서경수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 뮤지컬 '일 테노레' 홍광호·박은태·서경수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IL TENORE)'가 초연 캐스트 그대로 3월 29일~5월 19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연장 공연을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1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일 테노레'는 25일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장 공연은 26일 오후 2시 인터파크와 티켓링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일 테노레'는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하는 말로,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 이인선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작품이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의대생 윤이선과 두 독립운동가 서진연·이수한을 통해 비극적인 시대 속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독립 운동을 담고 있지만, 시대적 아픔에 몰입하기보다 그 시절 청춘들의 '꿈'에 초점을 맞춰 뻔할 수 있는 소재를 세련되고 영리하게 풀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신춘수 프로듀서를 필두로 '윌&휴 콤비'라 불리는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2018년 우란문화재단에서 리딩을 가졌던 작품을 재개발해 무대에 올렸다. 대학 시절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던 윌 애런슨은 새로운 오페라 아리아를 직접 작곡해 신선함을 안겼다.

    특히, 오디컴퍼니의 제작 노하우가 더해져 '윌&휴 콤비'가 콤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고, 그 결과 전 세대가 공감하는 한국적 소재와 스토리, 음악, 무대, 연출, 연기, 관객 등 모든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육각형' 창작 뮤지컬이 탄생했다.

    '일 테노레'의 완성도를 높였던 것은 배우들의 뛰어난 역량이었다. '윤이선' 역을 맡은 홍광호는 맞춤옷을 입은 듯 압도적인 발성과 성량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복잡다단한 감정의 변화를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화했으며,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박은태는 특유의 미성에 성악적 발성을 녹여내며 전 음역대를 아우르는 가창력으로 '특별한 목소리'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서사 장인 다운 진정성 있는 캐릭터 표현과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서경수는 숫기 없는 순수한 모습부터 오페라라는 꿈이 생긴 이후 열정 가득한 모습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흡인력 있게 열연을 펼쳤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감정을 담아내는 그의 노래는 오페라에 모든 것을 바친 '이선' 그 자체였다.

    관객들은 각종 예매사이트와 커뮤니티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재관람 의사 10000% 그 이상", "이선 역할 세 배우가 평생 뮤지컬 해줬으면 좋겠다", "이 정도 수준의 고품격 창작 뮤지컬 어디 가서 보기 힘들다", "아직 안 보신 분들 꼭 보시길" 등의 후기를 남기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