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곳 단수 공천 지역 선정'친명' 남영희·문진석·황명선 등도 포함노웅래·이수진·양기대 등 사실상 '컷오프'
  •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이종현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12곳을 단수 공천 지역으로 정했다. 여기에는 다수의 친명(친이재명)계 인사가 출마를 준비하는 지역이 포함됐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5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국 16개 선거구 중 단수 공천 지역 12곳과 경선 지역 4곳을 발표했다.

    단수 공천 지역은 △서울 동대문갑 안규백 의원(현역·4선)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의원(현역·초선) △인천 동미추홀갑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 △인천 연수갑 박찬대 의원(현역·재선) △대전 서을 박범계 의원(현역·3선) △세종을 강준현 의원(현역·초선) △화성갑 송옥주 의원(현역·재선)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허영 의원(현역·초선) △증평-진천-음성 임호선(현역·초선) △천안갑 문진석 의원(현역·초선) △아산을 강훈식 의원(현역·재선) △논산-계룡-금산 황명선 전 논산시장 등이다.

    단수 공천을 받은 인사 대부분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재명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은 박찬대·장경태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문 의원은 이 대표 최측근 모임인 '7인회' 소속이다. 황 전 시장은 이 대표의 대변인 출신이며, 남 전 위원장은 이 대표 체제에서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았다.

    이 외에도 현재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과 '이해찬 라인'인 강 의원이 범친명계에 속한다.

    오기형 의원과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도봉을 자리를 놓고 경선을 치른다. 인천 동미추홀에서는 허종식 의원과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이 경선에 나선다.

    인천 중-강화-옹진에서는 이동학 전 최고위원,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경선을 치른다. 충북 충주에서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차관, 박지우 전 지역위원장,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이 경선에 참여한다.

    민주당 공관위는 또 현역의원 지역구 4곳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구는 전략공관위로 이관되며, 이 지역 현역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노웅래 의원(4선·서울 마포갑), 라임 금품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이수진 의원(초선·서울 동작을), 보좌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김민철 의원(초선·의정부을) 등이 대상이다. 

    여기에 친낙(친이낙연)계로 꼽히는 양기대 의원(초선·광명을) 지역구도 전략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최근 이 대표 요청으로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재선을 한 곳이다. 

    노 의원은 공관위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금품 재판을 받는다고 전략지역으로 요청했다는 공관위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스템공천이라고도 할 수 없다. 공천전횡이고 공천독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의 횡포"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