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원희룡 대결 계양을서 민심 다지기한동훈 "이재명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서성진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 계양을을 찾아 공천이 확정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지원사격에 나선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명룡(이재명·원희룡)대전'이 예고된 만큼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거대 야당 심판론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오는 23일 인천 계양을을 찾아 원 전 장관과 함께 계양시장 등을 돌아보며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일타강사'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 원 전 장관은 지난 1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단수공천받았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한 곳으로, 국민의힘에는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나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인천 계양을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9.1%는 이 대표, 41.0%는 원 전 장관을 지지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8.1%p다. 지난해 12월 9~10일 같은 기관이 조사했을 당시 9.2%p였던 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이다. 기타 다른 후보는 4.5%로 나타났고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6%, '잘 모름'은 2.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이번에야말로 인천 계양을을 탈환할 적기로 보고 민심 얻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이 당의 험지인 수도권에 국민의힘 깃발을 꽂겠다고 장담한 만큼 인천 계양을은 수도권을 비롯해 총선 전체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만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됐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2선 후퇴' 질문을 받고 "본인의 결단 문제"라면서도 "총선 승리에 가장 절박한 사람은 이 대표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선택을 다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의 2선 후퇴가 열려 있다고 한다. 친명 좌장이라는 정 의원의 말이니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며 "불출마를 전제로 여론을 떠보는 것 같다. 문제는 이런 간 보기에 '계양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전 장관은 "임기 내내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되는 곳이 계양이냐"며 "계양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공천 상황을 두고 "'이재명을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인데, 이게 민주라는 말을 붙일 정도의 정당인가"라고 개탄했다.

    한 위원장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의원 사례를 언급하며 "이 대표는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 단식하느라, 재판 다니느라, 체포동의안 막느라 의정활동을 제대로 못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미디어토마토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