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꿈꾸던 유력 정치인들 모두 갈등 빠져박근혜 탄핵 찬성 탈당, 바른미래당 공천 갈등 대선 전후로 尹 대통령 끊임없이 비판하며 공세 인요한 "이준석 버르장머리 없어"
  • 국민의힘 당대표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2021년 11월,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국민의힘 당대표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2021년 11월,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갈라서면서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과거 유력 정치인들과 빚었던 갈등이 회자되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등과 갈등을 빚으며 끊임없이 결별을 반복해왔다. 

    이 대표와 이 공동대표는 지난 9일 제3지대 빅텐트를 외치며 통합을 선언했지만 11일 후인 20일 결별했다. 

    양측은 '4월 총선 선거 지휘권'을 두고 충돌했고, 이 대표는 전날 자신에게 전권을 줄 것을 요구하며 최고위원회의 표결에 나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새로운미래 측은 "이낙연과 김종민을 몰아내고 이준석 사당화를 완성시키겠다는 기획"이라며 이날 통합을 철회했다. 

    이 대표가 정치 인생에서 동지로 불리던 유력 정치인과 다른 길을 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를 2012년 여당이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해 정치에 입문을 도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그랬다.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이 대표는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이탈해 만든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그는 이후에도 "탄핵은 정당했다"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적극 알렸다.

    그는 2018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끌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하면서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당시 당을 이끌던 안 의원과 끊임없이 충돌했다. 안 의원의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해 자리가 비었던 서울 노원병 지역구 공천 상황에서 안 의원 측은 이에 반대하며 갈등을 빚었다. 

    이후 두 사람은 바른미래당을 떠나 국민의힘에서 다시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과정에서 갈등이 계속됐고, 지난해까지도 상호 비판하며 계속해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 2019년 6월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 2019년 6월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이 2019년 손학규 체제를 맞이했을 때에도 이 대표는 손 전 대표와도 언쟁을 벌였다. 이 대표는 당 쇄신을 요구하면서 손 전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고, 손 전 대표는 이에 불응하며 당 회의 공식 석상에서도 끊임없이 부딪쳤다. 

    2020년을 앞두고 유승민 전 의원을 따라 새로운보수당에 참여했던 이 대표는 유 전 의원과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 이 대표는 2019년 한 TV 토론에 출연해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했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지난달 개혁신당을 창당하고 제3지대로 향했지만 유 전 의원은 "당을 지키겠다"면서 합류하지 않았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빚었던 갈등은 지난 대선의 가장 큰 변곡점으로도 불린다. 국민의힘 대표를 맡고 있던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주변에서 선거를 돕던 인물들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라고 지칭하며 비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선거 기간 중 두 차례나 윤 대통령 측과 연락을 끊으며 항의성 외유를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대선 직전 극적인 봉합 장면을 연출했지만, 대선 이후 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을 향해 '양두구육' '엄석대'라고 비판했다. 결국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에 휩싸여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 체제에서도 그는 인 위원장과 언쟁을 벌였다. 지난해 11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 대표와 만남을 위해 직접 이 대표가 참석하는 부산 토크콘서트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인 전 위원장을 "미스터 린튼"이라고 칭하며 영어로 응대해 논란을 빚었다. 인 전 위원장은 당시 "준석이가 버르장머리 없지만 그래도 가서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