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도망다니면서 답 안 할거면 정치 왜 하나""백현동 로비는 성공한 로비…재판부도 인정"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백현동 사건 로비스트 김인섭 씨가 전날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더 무거운 형을 선고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로비는 성공한 로비였고 재판부도 판결에서 김인섭이 이재명과 특별한 관계라고 판단했다"며 "정상적인 법조인이라면 로비스트보다 이재명이 더 중한 형을 선고 받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동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였던 2014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과정에서 김 씨의 청탁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민간업자에게 단독 사업권을 줘 공사에 200억 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게 핵심이다.

    이 대표 측은 김 씨의 로비를 들어줄 만한 관계가 아니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성남시 공무원들도 피고인과 이재명, 정진상의 이런 특수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김 씨와 이 대표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 질문은 제가 아니라 이 대표한테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대표는 어제 선고가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 질문 받았다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오늘도 최고위에서 호호 거리며 웃기만 하고 답은 안 한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도망 다니면서 직접 문제되는 것에 대해 답을 안 할 것이면 정치를 왜 하는 것이냐"며 "다시 한번 이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묻는다. 로비스트 김 씨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