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 대진 모두 완성한국과 함께 이란·카타르·요르단 중동 3팀 포진우승확률 한국→이란→카타르→요르단 순
  • ▲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프리킥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프리킥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아시안컵 4강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 '좀비축구'로 불리는 클린스만호도 4강 무대에 올라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동아시아의 강호 일본이 이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가운데 중동 3팀의 '모래바람'을 잠재울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늦게 4강행을 확정지은 건 '개최국' 카타르였다. 카타르는 4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연장 120분 승부 1-1에 이어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4강에 올랐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8시30분 '중동 강호' 이란은 일본과 8강 맞대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란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이후 후반전에만 내리 2골을 득점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반대조에선 한국 대표팀이 기적의 드라마를 쓰며 4강에 올랐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 모두 패배 위기에 몰려 있다가 종료 직전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지면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16강에서는 조규성(미트윌란)이 후반 54분 헤더 동점골을 터뜨린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선 호주를 상대로는 후반 추가시간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키커로 나선 황희찬(울버햄튼)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연장에서는 손흥민이 직접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작렬시켜 4강행을 이끌었다.

    가장 먼저 4강 티켓을 거머쥔 요르단은 8강에서 '이변'의 팀 타지키스탄을 만나 후반전 상대 수비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4강에서 만나는 한국과 요르단은 이미 조별리그 E조에서 맞붙었던 상대다. 당시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연속골을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요르단 센터백 알 아랍이 자책골을 기록해 승점 1을 챙겼다.

    요르단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는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주요 전력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은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요르단전에 뛸 수 없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아시안 강호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유독 아시안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1960년 대회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현재 4강에 오른 팀 중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것은 한국이다. 베팅전문 오즈체커에 따르면, 4일 기준 유럽 베팅 업체 8곳이 아시안컵 4강팀의 우승확률에 대한 배당률을 공개했다. 한국이 가장 낮은 4/5~10/11 등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이란, 카타르, 요르단 순이다.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란과 카타르의 대결은 오는 8일 오전 0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