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6일 치안정감 인사 단행
  • ▲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왼쪽)과 김수환 신임 경찰청 차장. ⓒ경찰청 제공
    ▲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왼쪽)과 김수환 신임 경찰청 차장. ⓒ경찰청 제공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기소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후임으로 조지호(56‧경찰대 6기)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경찰청 차장 자리에는 김수환(55‧9기) 경찰대학장이 내정됐다. 

    정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경찰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청 치안공백을 고려해 부득이 김 청장 직위해제 조치 전 조 신임청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기소된 후 연가 중인 김 청장은 27일자로 직위해제될 예정이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에 이은 ‘서열 2위’ 계급이다.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있다.

    조 신임 청장은 지난해 9월 경찰 고위직 인사 때부터 유력한 서울청장으로 거론됐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신임 청장은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혁신기획조정담당관·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조 신임 청장은 현 정부에서 두 직급이나 초고속 승진했다. 지난해 대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검증 업무를 탁월하게 수행해 정부로부터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다. 또 경찰 내 ‘기획통’으로 꼽히면서 지난해 대대적인 경찰 조직개편을 주도하는 등 업무 수행력도 월등해 내부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김 신임 차장은 합리적 리더십을 갖춰 선후배로부터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졌다.

    경남 밀양 출신인 그는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계장, 이명박 정부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 밀양경찰서장(총경), 서울 종로경찰서장과 서울청 경무기획과장, 창원중부경찰서장(경무관) 등을 역임했다.

    고향에서 밀양서장으로 근무할 당시 송전탑 설치 관련 주민 반대가 극심했지만 김 차장의 합리적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2년 8월10일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으로 발령받았고 같은해 12월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