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돌발행동은 저질 증오 마케팅…전라도 지역정치 폐쇄성 때문전라도 일극 지배체제의 뿌리는 민주당…호남 황폐화의 일등 공신
  • ▲ ▲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내 귀에 도청기" ··· ‘증오 마케터’ 진보당 강성희 >

    "내 귀에 도청기" .

    옛날 언젠가 모 방송 9시 뉴스 진행 중에 느닷없이 터져 나온 말이다.
    한 불청객이 앵커에게 달려들어 마이크에 대고 "내 귀에 도청기" 를 외친 것이다.
    그렇게 황당한 일이 2024년 1월 18일 오늘 전북에서 벌어졌다.

    전북 지역민들에게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다.
    오늘부터 전북은 ‘전북특별자치도’이다.
    그냥 ‘전북’이 아니다.
    지역 간판에 공식적으로 ‘특별’이란 말이 들어간다.

    한국에서 간판은 매우 중요하다.
    누가 뭐래도 한국은 간판 공화국이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나 간판이 크고 화려하다.

    간판도 진화한다.
    이젠 24시간 주야대기 ‘번쩍번쩍’ 네온사인 간판이 대세다.
    간판의 역할은 누군가 봐주고 알아주게 하는 것이다.
    대학을 왜 가냐고 물으면 ‘간판’ 따러 간다고 대답한다.
    단언컨대 한국은 세상에서 간판이 가장 크고 화려한 나라일 것이다.

    ■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전라북도

    오늘 전북은 번쩍번쩍한 ‘특별형’으로 간판을 새롭게 바꾸어 단 날이다.
    간판에 붙은 ‘특별’이란 말은 묘한 떨림을 준다.
    ‘특별’시, ‘특별’자치시, 그리고 ‘특별’자치도 등.
    '특례'시도 비슷한 느낌이다.

    민망하지만 전북도민들의 지위가 전북‘특별’자치도민으로 승격된 지금 뭐가 달라졌을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별’이라는 간판도 좋지만, 도민들의 삶의 질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솔직히 말해, 전북은 굳이 ‘특별’이란 간판을 올리지 않아도 매우 ‘특별’한 지역이다.
    사실상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소외된 광역단체이기 때문이다.

    굳이 지역 내 총생산을 따질 필요도 없다.
    도시화 정도와 도시 기능을 보면 안다.
    전북의 중심 도시 전주가 크기 로 따질 때, 한국에서 고작 18등에 불과하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만 교수 이론을 적용해보면, 전주가 전북 지역에서 ‘핵심부’ 도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소리다.
    그렇기에 지역민들이 그 ‘핵심부’ 도시 기능을 찾아 수도권으로 올라가게 되고, 그 결과 지역에 소멸 위기가 닥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석기 의 후예 강성희 가 벌인 소동

    어쨌든 간판을 새로 올린 날 전북의 분위기가 고취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전북에 힘을 실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경사스러운 날,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가 없을 만큼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특별’ 자치도가 출범한 ‘특별’한 날에 "내 귀에 도청기" 처럼 ‘특별’히 기억될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그 소동의 주인공은 강성 진보당원 강성희 의원(이하 존칭 생략)이다.

    그의 이력이 독특하다.
    그는 전주 지역구 국회의원이지만, 전주 사람이 아니라 서울 사람이라고 봐야 한다.
    전주와 큰 인연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가 전주에 나타난 건,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에게 당선 무효형이 내려지고 나서다.
    2023년 문제의 지역구에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출마해 당선됐다.

    그의 보궐선거 출마와 당선은 전북 정치의 현실과 한계를 말해준다.
    폐쇄성과 전략 부재 상태이다.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짝퉁 ‘진보’주의자들은 역설적이게도 마케팅 전문가들이다.
    김어준 이 대표적이다.
    행태를 보면 막가파식 금전 만능주의자에 가깝다.
    남의 자산엔 ‘경합성’이 적용되고, 자기 자산엔 ‘배타성’이 적용된다.

    ■ 대통령 경호실장이 아니라 강성희 를 처벌하라

    강성희 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국정 기조를 바꾸라" 고 고성을 질러댔다.
    그렇게 소란을 피우다가 강제 퇴장당했다고 한다.

    당연하다.
    대통령과 악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악수한 손을 놓지 않고 잡아당기며 고성을 지르면, 그건 행패다.
    강성희 는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의 의원실 직원에게도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어느 나라나 국가원수는 법률에 의해 ‘특별’한 경호를 받는다.
    강성희 는 최소한의 규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퇴장이 맞다.
    실은 처벌도 필요하다.

    강성희 의 저질 마케팅, 경기장 뛰어들기

    저질 마케팅이다.
    주목받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큰 스포츠 경기가 치러질 때, 경기장 안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은 정신이상자들이 아니다.
    시청률이 그렇게 높은 순간에 카메라에 포착되면, 엄청난 광고효과가 발생한다.
    미국에선 관중이 경기장에 뛰어들면 카메라에 담지 않는다.
    그 관중은 곧장 경찰에 체포된다.
    ‘반칙’의 유인은 광고효과이다.
    문화재 담벼락에 낙서를 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광고효과보다 더 무서운 건 ‘학습효과’이다.
    보고 배운다는 뜻이다.
    ‘경기장 뛰어들기’가 발생하면, 방송사가 카메라를 치우고 외면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

    오늘 강성희 ‘경기장 뛰어들기’를 통해 톡톡히 광고효과를 봤다.
    선거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정치인 강성희 는 언론을 통해 공짜로 광고를 할 수 있었다.

    그러한 후진적 정치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그러한 기습적 증오 마케팅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
    언론도 ‘경기장 뛰어들기’에 대해, 자체적인 ‘룰’을 만들어 적용할 필요가 있다.

    박용진 의 황당한 주장은 이재명 에게 맞는 말

    강성희 가 진정 ‘진보’ 정치인이었다면, 거창하게 "국정 기조를 바꾸라" 고 외칠 것이 아니다.
    전라도 민생을 위해 "민주당 일당 지배 체제를 바꾸라"라고 외쳤어야 했다.

    전라도 정치의 폐쇄성 그 뿌리는 민주당이다.
    이 와중에도 민주당은 ‘요란한 외침’ 들을 쏟아냈다.
    폐쇄성의 증거들이다.
    우발적인 사건을 두고 야당 의원을 ‘개’처럼 끌어냈다느니, ‘유신독재’라느니 하며, 억지 ‘서사’를 만들어내는데 바빴다.

    그 소동의 시작은 강성희 의 비정상적 돌출행동이었다.
    하지만 강성희 의 추태를 나무라는 민주당 의원은 보이지 않았다.

    황당한 건 민주당 ‘수박’ 박용진 의원(이하 존칭 생략)이었다.
    “자기 당인 국민의힘도 입틀막, 야당도 입틀막, 이제는 국민도 언론도 입틀막할 기세” 라며 엉뚱한 주장을 한 것이다.

    박용진 의 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야 맞을 것 같다.
    “민주당 내 비명계 입틀막, 증인들 입틀막, 이제는 국민도 재판도 입틀막할 기세”인 것이다.

    박용진 의 고향은 전북 장수이다.
    출향해 출세한 박용진 이 고향 발전을 가로막는 격이다.

    ■ 전라도의 민주당 일극(一極) 체제

    전북 나아가 전라도가 달라지기 위해선, 민주당 일극 체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일극 체제는 시스템을 무력화시킨다.
    전라도가 갈수록 더욱 황폐해지는 이유다.

    강성희 의 증오 마케팅은 좌파진영 내 권력투쟁을 반영한다.
    민주당 일극 체제 전라도 정치 지형에 좌편향 경쟁이 붙은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 권력투쟁 과정에서 증오 마케팅이 활용된 것이다.
    매우 심각한 현상이다.

    전라도도 이젠 달라져야 한다.
    저질 증오 마케팅에 박수치면 안 된다.
    도리어 냉담해져야 한다.
    그게 진짜 지역 발전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