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언젠가 단호히 끊어야 하는 것""민주당 다른 소리 하면서 도망가지 말라"
  •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깜깜이' 정치자금 근절 방안의 일환으로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려서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이 되겠지만 반대하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해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법안 추진'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전액 반납 △국민의힘 귀책 사유로 재·보궐 선거 시 무공천 △국회의원 수 50명 감축 등에 이은 다섯번째 정치 개혁 공약이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출판기념회' '북콘서트'를 가장해 정치 후원금 모금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행사 참석자가 원하는 만큼 책 값을 지불할 수 있지만 수익금 공개나 회계 보고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 모두 지금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어서 책값보다 훨씬 큰 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이 사실상 허용돼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누군가는 언젠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해내겠다"며 "과거 이런 논의가 있다가 흐지부지됐지만 지금은 다르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진짜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것이 우리의 정치 개혁 그리고 특권 포기 공약 시리즈"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이 이슈에서 다른 소리를 하면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