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광철·선우예권 '시인의 사랑' 포스터.ⓒ마스트미디어
    ▲ 연광철·선우예권 '시인의 사랑' 포스터.ⓒ마스트미디어
    베이스 연광철(59)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5)이 2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3월 13일 부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5일 울주문화예술회관,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슈만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두 아티스트의 만남은 2022년 6월 세종문화회관 시작됐다. 세종문화회관 체임버시리즈 '디어 슈베르트'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예정하고 있던 선우예권은 라인업에 연광철의 '겨울나그네'를 발견하고 연광철의 파트너를 자청했다.

    평소 연광철에 깊은 존경심을 드러내던 선우예권은 "아직 피아니스트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얘기에 꼭 선생님과 무대에 서고 싶다"며 열의를 보였고, 연광철도 흔쾌히 수락하며 듀오 공연이 성사됐다.

    1부에서는 250여 편에 달하는 수많은 가곡들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시인의 사랑'을 선보인다.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16편의 시에 음악을 붙인 작품이다. 이어 2부에선 '다비드 동맹 무곡'과 가곡 '내 고뇌의 아름다운 요람', '나의 장미', '헌정'을 함께 연주한다.

    독일 정통 가곡 '리트'의 거장인 연광철은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궁정가수 '캄머쟁어'(Kammersanger·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 시대와 각 지방의 억양까지도 꼼꼼하게 분석하는 독일어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작품 해석의 저력을 보여준다.

    선우예권은 제15회 밴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의 한국인 최초 우승자자다. 2019년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로 슈만·클라라·브람스의 곡을 연주하는 등 슈만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시인의 사랑' 공연 티켓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